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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운재의 공포실화] 군대에서 본 유령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4.26 01:59조회 수 1138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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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유일한 귀신 체험담


서너달 전쯤에 올렸는데 그후에 새로온 사람도 많고

여름시즌을 맞아 내용 약간 매끄럽게 다듬고 다시 올려봄


-------------------------------------------------------------------- 


나는 대천에 있는 공군 부대 출신인데, 내가 상병 3호봉 되는 즈음 이었으니까


2007년 11월 정도 되었을 때의 이야기야 .



우리부대는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조그만 부대였어.


그날은 늦가을답게 약간 스산하니 추웠던 걸로 기억해.

주말이라 내무실에서 뒹굴거리다가

8시 반 부터 청소시간이라 청소하러 나갔었거든.



조를 짜서 청소를 하는데 우리 조가 마침 생활관에서 나온 쓰레기를 

리어카에 싣고 분리수거장에 가져다 버리는 조였어.

분리수거장은 넓은 공터 같은 곳인데, 부대 울타리 안에 있긴 한데 약간 떨어져 있고 

가는 길에 높은 계단이 있어서 리어카로 직빵으로 갈수가 없어.

그래서 정문으로 나와서 길타고 내려간 담에 후문으로 들어가야했지.



내가 청소조에선 왕고라 산책 나가는 느낌도 들고, 청소조 중엔 제일 꿀이었어.

그날도 얘들이랑 리어카 끌고 후문으로 들어가서 공터로 향했는데

그 공터는 예전 간부들이 살았던 관사가 주위를 비잉 둘러 싸고있거든

부대가 지금보단 컸는데 해편 (구조조정 비슷한거로 이해해)하면서

규모가 축소되면서 한 8채 정도 되는 관사 -일반 주택처럼 생김-가

1년 넘게 비어있어. 사람이 안사니까 전기도 수도도 다 끊겨있지.


여튼 리어카에서 쓰레기 내려서 분리수거를 시작했어.

원래는 애들이랑 같이 하는데, 그날따라 분위기도 호젓하고

약간 추운걸 좋아하기 땜에 밤공기를 즐긴답시고

애들은 하게 냅두고 나 혼자 주변을 빙빙 둘러보고 있었어.

거기가 가로등도 별로 없고 적당히 어둑어둑한 편이야.

내 15m쯤 정면엔 그 빈 관사 건물 중 한 채가 들어오고 있었어. 



근데 관사 건물 왼쪽에 있는 좁다란 샛길로 웬 키큰 놈이

성큼성큼 나타난거야. 하얀색 쭉티에 군복바지를 입고 있었어. 

그러더니 내 앞에 있는 관사 미닫이 철문을 끼익 .... 열더니




" 쾅 !!!!!!!!!!!!!!!!!!!!!!!! "



아 ㅅㅂ 존나 그정도로 쎄게 닫을 필욘 없었는데 필요 이상으로

문을 세게 닫더라. 워낙 인기척이 없는 적막한 곳이라 소리가 더 크게 울렸어

그나마 나는 앞을 보고 있어서 놀라진 않았는데

쓰레기 치우는 데에 열중하고 있던 짬찌들이 깜짝 놀라서 일제히

소리난 쪽을 바라본 거야.


그래서 내가 


"야. 저기 어떤 사람 들어갔다.." 



나랑 친했던 후임놈이


"에이 홍상병님 거짓말 하지 마십쇼, 저길 누가 들어갑니까?"


사실 맞는 말이었어. 수도 전기도 끊기고 안에 존나 깜깜한 빈 집에 뭐 줏어 먹을게 있다고.

거기다가 손전등 같은것도 없이 들어가는 건 웬만한 깡이 아니면 좀 힘든 분위기였거든.

외진 데에 있는데다 가로등도 많지 않은데 집 안은 훨씬 깜깜하겠지.

게다가 내가 들어온 후엔 그 지역 근무가 없어졌지만 나 들어오기 전까진

혼자서(통상적인 초병근무는 2인 1조로 하는데 초소도 작고 출입인원도 간부로 한정되어 있어서)

새벽 근무 하던 고참 중에 귀신 봤다는 사람도 많은 곳이라.

한마디로 좀 으시시한 곳이지.


근데 니들도 소리는 들었으니까 쳐다봤을꺼 아니냐고 하니까

금세 궁금해하데, 어떤 놈이 들어갔을지.


첨엔 고참이 술이나 폰같은거 저기다 꼼쳐놨나 싶어서 모른채 하려다가

그래도 혹시 이상한 놈이면 안되니까 부산에서 올라온 깡좋은 놈 하나를

시켜서 문을 열어보라고 했더니 철컥철컥 소리만 나고 안열려.

워낙 조용한 곳이라 문잠그는 장치 (돌리는 레버)만 돌려도 소리가 났을텐데

그소린 안들렸거든. 이상하다 싶어서 불투명 유리로 안에 들여다보고

뭐라도 나올까봐 기다리면서 8명의 귀와 눈을 집중시켜봐도 인기척이 '전혀' 없는겨.



그 건물 관리하는 부서가 시설반이라 옆에있던 시설반놈한테 좀 물어봤더니 간부 나간뒤로

꽁꽁 잠궈놓고 한 번도 연 적이 없데. 그니까 평소엔 밖에서 못들어가게 잠궈둔다는 소리지.

내가 본대로 열쇠로 따는 동작도 없이 바로 문고리 잡고 여는건 불가능하다는 얘기야.


정말 이상해서 그 길로 당직사관한테 보고하고 총든 헌병까지 대동해서

그 빈 관사로 향했어. 문이 앞문과 뒷문이 있었는데 앞문(그 놈이 들어간 문)에 몇 명

대기시켜놓고 뒷문을 자물쇠를 따고 들어갔지.




안에는 엄청 깜깜했어.


1년동안 사람의 흔적이 없어서 퀘퀘한 먼지냄새도 나고.

약간 무섭더라. 방 문 열 때마다 어둠속에서 뭐가 확 튀어나올까봐...

방에는 문이 몇개 있고 벽장도 있었는데 

오히려 우리가 처음으로 들어온 것 처럼 사람이 들어온 흔적이 없었어.

보일러실, 화장실에도 마찬가지였고...


내부는 그리 넓지도, 복잡하지도 않아서 다 살펴보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어



조사를 다 해보고나서 아무것도 안나오니깐 내가 좀 뻘쭘해서

'당직사관님, 저는 확실히 누가 들어가는거 봤는데 말입니다. 얘들도 문 쾅닫는 소리도 들었고..'

이렇게 주절주절 하면서 집을 나왔어



그리고 그 놈이 들어간 문제의 앞문으로 가서 집이 혹시 앞문으로만 

들어갈 수 있는데가 없나 보려고 앞문을 열려고 서있는데


그때 나랑 좀 친했던 고참이 

"OO야, 그거 사람 아닌 거같다."



딱 그러는 거야. 와 궁금하기도 하고 약간 오싹하기도 하데


"왜 그러십니까?"


"이거 봐라"



하면서 문을 비춰주는데 섬짓했어..



미닫이문과 문설주 사이를 비춰 주는데

거기에 아주아주 오래묵은 거미줄이 문위에서 아래까지 빽빽~하게 쳐진 상태로

하나도 안상하고 그대로 있는거야 ..



문을 열면 자연스럽게 다 뜯어져나갔어야 하는건데.


그때 등골이 오싹하면서 내가 본게 뭔지 짐작이 가더라고..




그 일이 있은 밤에 예전에 거기서 근무설 때 귀신을 봤다던

병장이 찾아와서는 자기가 본 귀신 복장이랑 차림새 키 같은걸

내 얘기를 안들은 상태에서 말해주는데 정확히 똑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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