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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장례식 갔다오는길에 겪은 실화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4.26 02:05조회 수 1861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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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학교 동아리 동기중에

갑작스럽게 병으로 죽은 여자 동기가 있어서

친구랑 둘이 장례식 갔다가 오는 길에 겪은 이야기임.


장례식장 갔다가 막차 버스 타고 집에오는데

난 너무 피곤해서 잠깐 유리창에 기대서 잠들었어.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는데 누가 옆에서 계속 툭툭 치는거야.

친구가 다 왔다고 깨우나 싶어서 일어났는데

친구녀석이 한손으론 자기 목 잡고 한손으론 나를 계속 치면서 바둥거리고 있는거야.

이새끼가 미쳤나 하고 왜그러냐고 하는데 

이놈이 진짜 거품물고 눈도 뒤집어질라 하고 심각해 보여서 존내 겁났거든.

근데 갑자기 오싹한 기분이 들면서 딱 그말이 생각나더라고.

"처녀 장례식장에 가서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라는 말.

왜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안되는지 몰랐지만 어쩃든 그러면 안된다고는 할아버지께 들었었거든.


그때부터 나도 제정신이 아니었는지 내 친구 머리끄댕이 잡고 

버스기사보고 빨리 문열어 달라고 소리쳐서 겨우겨우 버스에서 내리니까

친구가 그제서야 숨도 쉬고 정신을 차리더라고.

내가 친구한테 "너 시발 xxx 장례식에서 불쌍하다고 생각했지?" 라고 말하자

친구녀석은 아직도 겁에 질린채로 놀라면서 그렇다고 대답하는데 다리가 후들거라더라고.


마침 버스에서 내린곳이 친구 어머니가 장사하시는 가게 근처라 

일단 거기로 가기로 하고 존내 바람같이 달려갔어.

근데 친구 어머니가 매일같이 절다니시면서 불공드리고 하시는 독실한 불교신자셨는데

내 친구랑 나랑 가게 들어서자마자 내 친구를 마구 때리면서

"이년아 빨리 떨어져라. 갈려면 혼자갈것이지 내 아들 데리고 갈려고 하냐. 이 화냥년아" 라고 말씀하시는거야.

한 5~10분정도 그러고 나니 내친구도 많이 편해지고 나도 좀 진정이 되니까

친구 어머니께서 니들 지금 처녀 장례식 다녀오는거냐고 물어보시는거야.


우린 갑작스럽게 소식듣고 갔다오는거라 나나 친구나 부모님께 말씀은 안드렸거든.

그래서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친구녀석 등에 여자가 한명 업혀서 목을 조르는게 보였다고 하시더라고.

그러면서 내친구보고 처녀 장례식가서 불쌍하다고 생각했냐고 왜그랬냐고 무지 나무라시면서

처녀 장례식가서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그 귀신이 외로워서 불쌍하다고 생각해주는 사람 데리고 갈려고 한다고

절대 처녀 장례식장가서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


그리고 나서 다음날에 나랑 친구랑 친구어머니한테 이끌려서 절에 간다음에

액을 퇴치한다나.. 잘은 모르겠지만 어쨋든 그런걸 했지.

안그러면 다시 온다고........


아 지금도 생각하면 다리가 후들후들하고 그러지만

펨코인들에게 이런일이 있다는거 알려주고 싶어서 글써본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좀 이상하긴 하지만 이해좀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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