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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숲속의 교실

금강촹퐈2015.04.26 11:28조회 수 972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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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틈새라는 제목으로 경험담을 올린 최화백 입니다.

 

이번에도 체험담인데요 그러고 보니 이상한 일을 자주 겪었네요;;

 

 추천도 많고 반응도 괜찮으면 경험담을 계속 쓰도록 하겠습니다.

 

편의상 반말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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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한 3분 거리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어. 나도 그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역사가 꽤 깊은 학교야

 

내가 알기로는 현재 60년 정도 됐나? 물론 리모델링도 하고 건물도 부셨다 짓고 해서 많이 바뀌었지만 그 터만큼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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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등학교에는 특이한 장소가 하나있는데 숲속의 교실이라고 불리는 장소야.  운동장 옆에 나무를 빽빽하게 심고 그 안에 돌로된

 

책상과 의자가 있어. 말 그대로 숲속안에 교실이라는 의미에서 만들어 논 것 같아.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있었는데 그 당시에도 엄청 오래전에

 

생겼다고 지레짐작만 할 뿐이었지.

 

그런데 이 숲속의 교실이 주민들에게 꺼리는 장소가 되버린거야. 낮에도 을씨년 스럽지만 밤이 되면 빽빽한 나무로 인해

 

불빛하나 통하지 않고 숲 한가운데 책걸상만 덩그라니 있는 모습이 괴기스럽기 까지 해. 덕분에 중고등학생들이 몰래 담배나 술을 마시는 장소로

 

사용되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은 더욱 피하게 되었지. 또, 이상한 소문도 있었어. 깜깜한 새벽에도 어르신들은 운동 하시잖아. 주로 학교 운동장에서

 

하시는데 가끔 숲속의 교실 나무 근처로 가서 일명 배치기나 등치기를 하다보면 그 일정한 리듬에 맞춰 좌 우로 무언가가 왔다갔다 하는 걸 목격하신

 

분들이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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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곳에서 두번 미스테리한 일을 겪었는데 그 중 짧게 한가지 일을 얘기해 볼까 해.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친구한테 문자가 왔어

 

[  야 할꺼 없으면 심야 영화 하나 보자 ]

 

집에서 영화관이 10분 거리에 있어서 집에서 입던 츄리닝만 입고 자주 영화를 보곤 했었거든.

 

그때도 자기는 다 와가니까 빨리 오라는 친구말에 후딱 쪼리만 신고 뛰어 나갔지.

 

그런데 빨리 가려면 숲속의 교실을 지나가야 하는데 좀 껄쩍 지근 한거야. 지나가니는 싫은데 또 늦으면 친구한테 욕 먹을까봐 그럴수도 없고.

 

결국 후딱 지나가기로 했어.

 

역시나 여기는 낮이나 밤이나 매번 지나가도 적응이 안되네 하면서 투덜투덜 가고 있는데

 

갑자기 핸드폰 벨이 울리는거야. 또 그때 벨소리도 착신아리였어. 그 노래 알지? 이상한 오르간? 그런 소리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는데 식겁했지. 얼른 전화를 받으니까

 

" 어디야?"

 

그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오 얘는 오라는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재촉을 하나 싶어서

 

"지금가!"

 

하고 그냥 바로 끊어버렸어 그러고 뛰었지

 

영화관 도착에서 친구를 만나고 영화관 자리에 앉아서 이제 영화시작을 기다리고 있었거든

 

근데 아까 벨소리가 생각나서 아 맞다 매너모드 해야지 하려구 핸드폰을 봤는데...

 

매너 모드가 되었더라.....

 

"어? 아까 전화 왔었는데?? 야 니 아까 전화왔었을때는 벨 소리 울렸는데 이거 매너모드되있네"

 

그러자 친구가

 

"언제? 나 니한테 문자만 했는데? 빨리 안오면 전화하려 했드만 금방오드만"

 

소름이 목줄기부터 쫙 내려가는 걸 느끼고 최근 통화목록을 봤는데 전화 걸린게 없었어....

 

.

.

.

.

 

나 누구한테 어디야 라는 질문을 받은 거지??

나 누구한테 지금가 라는 대답을 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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