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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잠이 안와서 쓰는 실화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4.27 12:04조회 수 782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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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사했지만 예전 집에선 가위를 자주 눌렸다.

그게 조금 특이했는데, 완전히 엎드려 자면 온몸에 진동이 오면서 가위에 눌렸다.

처음엔 그냥 신기했다. 푸는 방법도 대강 알고 있어서 문제될 건 없었다.

그 날은 오랜만에 낮잠을 자고 있었다. 집엔 아무도 없었던 것 같다.

근데 또 그 자세로 잠들고 말았다. 온 몸에 진동이 느껴지며 가위에 눌렸다. 

방의 풍경이 보인다. 이상하다.

한참 후에야 이상한 것을 깨닫고 가위에서 깼다.

하지만 지쳤는지 곧바로 잠들었고, 똑같이 엎드린 자세에 같은 위치였기 때문에 다시 진동이 느껴진다. 바로 가위에 눌렸다.

난감해 하고 있는데 느껴졌다. 어느 여자의 기척. 아니, 기척이 아니라 보인다.

어느 여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피부가 흰 여자. 그것보다도 목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서 천장에 머리가 닿는다.

하지만 그뿐, 여자는 미동도 없었다.

한참을 멍하게 응시하는데 절망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그 여자의 목만 아래부터 위로 서서히 뒤틀린다. 

그 뒤틀림은 곧 얼굴의 차례가 된다. 
마지막으로 얼굴이 이 쪽을 향해 돌고 있을 때, 온 몸에 소름이 끼치며 바로 가위를 풀었다. 

그 때, 내 머리 위에서 드르륵,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창문을 통해 누군가 들어온다. 
난 엎드려 있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까보다 더한 패닉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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