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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나 중학교때 체육선생님이해주신 이야기

title: 메딕셱스피어2018.10.12 03:35조회 수 2366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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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체육시간에 비가와서 예정에 없이 다들 다시 교실에 들어오게 된 날이었어.

우리 체육선생님은 여자분이었는데 김연경 선수처럼 키도 크고 체구나 골격도 좋고 목소리도 걸걸하신 분이었어ㅋㅋ

수업하기 싫은 우리와 수업하기 싫은 선생님이 의기투합해서 재밌는얘기를 해주시기로 결론이 났지.

선생님이 임용고시를 네번째에 붙으셨다는데 붙게 된 이야기라고 하시더라구.

선생님은 세번째 임용고시에도 떨어지고 나서 더 싼 고시원을 알아보시는 중이었대. 

그런데 희한하게 위치도 나쁘지 않은데 싸게 나온 집이 있더라는거야. 

속으로 무슨 문제가 있나 하셨지만, 뭐 변태가 근처에 살든 도둑이 들든 체대나왔으니 흠씬 두들겨 패주면 되지 하는생각으로 바로 이사하셨다고ㅋㅋ

그리고 이사한 그 다음주부터, 삼일에 한번꼴로 가위에 눌리셨대. 귀신이 둘 나오는데, 어린 여자애랑 선생님 또래정도 되는 여자.

따로 올때도 있고 둘이 같이 나올때도 있는데, 여자애는 보통 선생님이 누워있는 주위를 뱅뱅 돌면서 바닥에 공을 튕기고 놀면서 시끄럽게 굴고 여자는 선생님 머리를 잡아당기고 노는 식이었대.

처음에는 너무 놀랐지만, 강심장이었던 선생님은 여기저기서 가위푸는 법을 알아내서 가위 눌릴때마다 열심히 풀고 내가 그냥 잠안자고 공부한다!! 하는 생각으로 밤새우시는 일이 많았다고해ㅋㅋ

덕분에 그 집 사는동안 살이 쭉쭉 빠지셨고 인생에서 느껴보지 못한ㅋㅋ 체력이 딸린다는게 무슨 뜻인지를 그때 느끼셨다고해.

그러다가 임용고시 1차를 앞두고 몇주 전에, 
그 둘이 동시에 또 나타났어.

그런데 이상하게 공을 튕기지도, 머리를 잡아당기지도 않고 조용히 선생님 머리맡에 앉아있었대.

그러더니 그 여자가 선생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고생했어. 붙여줄게."

하더니 생긋 웃고는 여자애랑 같이 없어졌다더라구.

그리곤 다신 나오질 않았대.

그리고 선생님은 임용고시에 붙으셨지. 

그땐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오니 고맙기도 하다고 그러시더라ㅎㅎ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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