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신촌 원룸 도둑 사건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2018.11.21 23:17조회 수 1544추천 수 3댓글 1

    • 글자 크기


10년전 우리집은 신촌에서 원룸임대업을 했었음..

 

당시 원룸 치고는 나름 보안 철저하게 맹글어 놔서 지방에서 딸래미 올려보낸

 

부모들이 비싸도 방좀 내놓으라고 항상 성화였제 ㅋㅋ

 

덕분에 성비는 여자들이 월등히 많았음..

 

 

입주한지 3달쯤 된 여자애였는데 한달에 몇번씩 도어락 비번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귀찮은 애가 있었음..

 

방에 메뉴얼 있는데 이게 복잡한지 매번 해달라고 하더라..

 

좀 진상끼가 보여서 트집 안잡히려고 조낸 친절히 해달라는데로 해쥼..

 

 

근데 어느날부턴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해댐..

 

자기 없을때 누가 방에 들어오는것 같다면서..

 

물론 우리는 모든방을 들어갈수 있는 마스터카드가 있긴 함..

 

근데 가슴에 손을 얹고 마스터카드로 아무방이나 들락거리는 무개념 주인이 아니다 우린..

 

가끔 비번 안 가르쳐주고 방빼는 애들이나 전기점검 나올때 미리 동의 구하고 들어가는 용도 말곤

 

절대로 다른 목적으로 쓰지 않음..

 

 

근데 그 여자애는 나를 의심하는듯 함..

 

하필 시기도 내가 방학때라 거의 원룸은 내가 지키다시피 했을때임...

 

부모님이 좋게 말하고 니가 착각한거다 타일러서 내려보냄..

 

 

그러던 어느날..

 

얘가 또 엄청 화가 나서 올라옴..

 

지가 외출하면서 문틈에 종이를 껴놨고 침대에 이불 모서리도 살짝 접어놨는데 종이는 떨어졌고 이불은 펴져있다고..

 

그냥 100% 나를 범인으로 확신하고 올라와서 쌍욕 퍼붐...

 

땀 조카게 흘리면서 옥상청소 하고 기분좋게 돈까스 시켜먹고 있는데 이게 나를 빡돌게 함..

 

이쯤되니 부모님도 슬슬 날 의심하는 눈치임..

 

당시에 cctv가 현관에 1개 주차장에 1개만 있어서 각층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알수는 없었음..

 

과대망상 허언증 걸린년 증거 잡자고 비싼 돈 들여 cctv를 설치할수도 없는일..

 

당시 지금의 sd급 화질도 못되는 내 디카를 비타500 박스에 위장해서 그년 복도에 설치했다...

 

2시간마다 내려가서 메모리를 비우고 와야 되는건 함정...

 

근데 3일 하니까 이짓도 못하겠더라..

 

 

근데 4일째 사고가 터짐...신발...꼭 이래..

 

그날은 여자애가 아니라 경찰이 먼저 우리집 문을 노크함..

 

방 안을 봤더니...

 

벽 천지에 반짝이가 묻어있는거임.. 여자들 화장할때 쓰는 펄??? 같은..

 

여자애는 며칠 고향에 내려가면서 문 손잡이에 지 화장품 펄을 묻혀놓고 간거임. 범인 잡겠다고..

 

이게 잘 안지워지니까 범인이 자기방으로 돌아갈때 흔적을 남기길 바라면서..

 

근데 그 범인인 마치 이 여자애를 조롱하듯이 방 안 온 벽 천장 바닥에 펄을 찍어놈..

 

경찰이 내 방에 들어와서 키보드 마우스 서랍 손잡이 수도꼭지 심지어 변기 물내리는 레버까지 펄 묻어있는지 조사함..

 

당근 없지 __... 난 그냥 돈까스만 쳐먹고 있었는데...

 

4일동안 비운 방 세면대는 방금 누가 샤워한듯 아주 촉촉하게 젖어있고 비누는 불어있더라..

 

결국 난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서가서 조사 받고옴 ㅠ

 

젊은 남자인 죄...

 

70년대 학교 앞에서 막걸리 마시다가 이유도 모르고 남산에 끌려간 아재들 기분이 __ 이랬을까..

 


집에와서 혹시나 하는 맘에 디카에 뭐가 찍혔나 돌려봤는데.....

 

2일째 되는날 밤 11시쯤 그 여자애 남친이 비어있는 그 여자애 방에 들어가는거임..

 

3일째 영상엔 없고...

 

4일째는 안찍었으니 당연히 없고..

 

수상하잖아...

 

경찰서 ㄱㄱ

 

 

사건의 전말은...

 

여친을 공포에 몰아넣고 지 자취방에 불러들일 목적으로 남친새끼가 벌인 짓들이었음..

 

여친이 학교 간 사이 몰래 여친 방에 들어가서 수상한 흔적들을 남기는 공을 들이길 한달..

 

여친이 이상함을 눈치챘고 남친한테 말을하면 이새낀 막 잔인한 원룸 살인사건 같은 얘기들을 해주며

 

겁에 질린 여친한테 "무서우면 오늘 여기서 자고가도 돼"

 

최종 목표는 동거였고 그 클라이막스가 그 날이었던거임..

 

여친이 방문에 부비트랩(?)을 설치한 얘기를 듣고 발라 놓은 펄보다 더 많은 양의 펄을 손에 떡칠해서

 

방안에 도배해놈..

 

세면대 이불 다 그새끼 짓..

 

여친이 극한의 공포를 느끼면 자기랑 동거 할거라 생각함..

 

좀 소름 돋는건 경찰 온 날 그새끼가 지 여친 감싸안고 조카 자상하게 위로해쥼....

 

지 여친이 무서워 하면 할수록 이새낀 자상하게 위로하면서 대가리로는 또 어떻게 겁줄까 졸라리 궁리했을거 아냐..

 

결국 남자새낀 고소미 먹고 여자애는 휴학함..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491 미스테리 미국의 어느 호텔에서 일어난 기괴한 현상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34 2
9490 실화 노루에 얽힌 기이한 이야기 네 편 + 번외편(스압)1 title: 메딕셱스피어 1211 1
9489 단편 긴 머리 여자의 비디오1 여고생너무해ᕙ(•̀‸•́‶)ᕗ 694 0
9488 단편 저주 세트 판매합니다.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89 2
9487 기묘한 모텔이야기1 굴요긔 1473 1
9486 미스테리 세계 미스테리 사건-스페인마녀사냥으로 희생된 벨머즈의 얼굴 1 초아빠도리 1414 0
9485 2CH 할머니의 입원1 여고생너무해ᕙ(•̀‸•́‶)ᕗ 806 1
9484 2CH 2ch - 14번째 날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70 1
9483 기묘한 소설ㅡ인육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308 2
9482 미스테리 달의 미스테리 왜 아직도 밝혀지지않나 1 미숫가루 1950 0
9481 미스테리 링컨과 케네디 대통령의 사망 미스테리와 공통점 1 메테우송 866 0
9480 실화 토시의 전설 (feat 동물귀신)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4349 1
9479 실화 광주 G학교 괴담1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1342 1
9478 실화 군대 수호목 귀신이야기1 Double 3263 2
9477 실화 실생활에서 비교적 쉽게 사용하는 주술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887 3
9476 사건/사고 나고야 임산부 살인사건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117 2
9475 미스테리 [미스테리] 유명 가수 무덤의 유령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35 2
9474 실화 슬로바키아 집시촌 촬영갔다가 ㅈ될뻔한 유튜버1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5063 4
9473 단편 번역괴담 - 정신분열증(펌)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035 1
9472 2CH 자기몸은 자기가 지켜야 하니까.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53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