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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5.01 14:24조회 수 57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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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저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저는 어느 집의 하녀였습니다. 그래서 꿈속에서 엄청 고생하면서 일을 했습니다만, 그 집에는 잘생긴 도련님이 계셨습니다. 그 도련님께서 늘 고생하고 구박받는 저를 특별히 아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남몰래 일을 도와주시기도 하시고, 먹을 것도 주시며 보살펴 주셨습니다. 저는 그런 도련님이 너무나도 고마웠고, 그 도련님은 저에게 그냥 오라버니라고 부르라 하셨습니다. 옷차림을 보아하니 조선시대쯤 된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에도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저는 가난한 소작농이었는 데, 어제 꿈에서 본 오라버니가 오늘 꿈에서도 나타난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큰 성의 성주님이셨는데, 저에게 남들의 눈이 있으니 땅을 주지는 못하지만, 세금없이 땅을 부쳐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외에도 여러모로 신경을 써주셨죠.



다음날에도 저는 꿈을 꾸었습니다. 



저는 이번엔 호프집에서 서빙을 하고 있었고, 그 분께서는 단골손님으로 나오셨습니다. 여느때의 꿈처럼 부자였던 모양인지, 주인 몰래 팁을 주시기도 하며, 보살펴 주셨습니다. 뭔가 바라는 게 있으셨나 라고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그분께선 뭔가 다른 것을 원하지는 않고, 단지 제가 잘 살고 있는가 보러 오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거의 일주일 내내, 그분은 다른 모습으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언제나 신분의 차이가 느껴지는 상황으로...(하지만 얼굴은 같았죠) 매일같이 그런 꿈이 반복되자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꿈이니 어찌할 도리도 없었죠.



그런 꿈이 반복되던 어느날.



저는 주유소에서 일하는 직원이었고, 그분은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는 멋진 청년이었습니다. 역시 여느때의 꿈처럼 그분께서는 저를 챙겨주셨답니다. 반복되는 꿈... 어째서 계속되는 걸까... 꿈속에서의 저도 그런 의문을 느낀 모양인지 그분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오빠. 어째서, 저에게 이렇게 늘 잘해주시는 거에요?"





그러자 그 분은 대답없이 살며시 미소만 지었습니다.



"여태껏 성함도 못 물어봤는데.. 성함 좀 알려주세요."



"...하연이"



"네? 하현이요?"



"아니, 하연. 박하연."






그렇게 이름을 듣자마자 저는 잠에서 깨고 말았습니다. 그날 아침, 아침을 먹다가 엄마께서 갑자기 멋적은 웃음을 웃으시며 말을 꺼내셨습니다.



"있잖아. 너 이제 다 컸으니까, 이야기해줘도 될 것 같아서 말하는 건데, 사실 우리 아빠 딸 아닐지 모른다. 나, 우리 아빠(저희 외할아버지)유학 간 새에 태어났는데, 그게 말야... 개월수가 이상해서... 우리 동네 아줌마들도 수근거렸었나봐. 뭐 하지만 지금 우리 아빠가 나를 제일 좋아하는거 너두 알지? 그래도 뭐 ...상관 없잖아?"



"그렇구나..."



"친아빠 일지도 모르는 사람의 이름은 박하연이야."





저는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엄마에게 말을 꺼냈습니다. 



"엄마... 그분이 엄마 친 아빠 맞는 것 같아.. 그리고.. 돌아가셨나봐.. 그리고.. 가시는 길에 엄마를 보고 가셨나봐요..."



그리고는 일주일간의 꿈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그제서야 왜 그분이 저에게 잘 해주셨는지, 그리고 왜 늘 신분의 차이가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다시는 제 꿈에 나타나시지 않았습니다...



* 본 이야기에 등장한 "박하연"이라는 이름은 가명입니다.



투고: 익명의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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