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파란 소복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5.01 14:27조회 수 699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교때 겪었던 일입니다. 전 뉴욕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었는 데, 당시 미국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먼저 뉴욕에 가있던 사촌누나의 권유가 그 계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촌누나들과 함께 두개의 침실이 있는 아파트에서 뉴욕에서의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막내누나가 밤마다 헛것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위는 아니고, 새벽마다 갑자기 저절로 눈을 뜨게 되는 데, 눈을 뜨면 침대 발밑에 무언가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자세히 보려고 몸을 일으키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막내누나가 어렸을때부터 몸이 약한 편이라, 저희들은 [기가 허해서 그런거야] 하고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학교를 마치고 아파트에 도착했는 데, 누나들이 거실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누나? 무슨 일이야?] 라고 저는 물었습니다만, 막내 누나의 얼굴이 백지창처럼 하얗게 변해 덜덜떨며 앉아있었고, 큰 누나는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벽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 귀신 봤어..."





궁금해 하는 저에게 막내 누나는 두려움에 떨며 말했습니다만, 놀랍게도 큰 누나 또한 [나도 봤어]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자세한 내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 저는 학교에 갔었습니다만, 누나들은 아직 방학중이라 늦잠을 자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막내 누나의 발을 누군가 살살 간지럽히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언니가 장난치는 거야?] 라며 옆을 보니, 큰 누나는 옆에서 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깜짝놀라, 무의식적으로 발밑을 보니, 거기에는 이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파란 한복을 입고 머리엔 비녀를 꽂은 모습으로 공중에 붕 떠있었다고 합니다.





얼굴이 마치 산 사람처럼 혈색이 좋은 모습으로 아주 단정한 모습이었는 데, 다만 눈동자가 위로 치켜 올라 있는 모습이 아주 소름이 끼쳤다고 합니다.



막내 누나는 너무 놀라, [어... 어...] 라며 비명도 제대로 못 지르고 있었는 데, 잠귀 밝은 큰 누나가 그 소리를 듣고 눈 떴더니, 역시 그 여자를 본 것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무려 2분이 넘는 시간동안 누나들을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누나들은 너무 무서워서 꼼짝도 못하다가, 갑자기 용기가 생긴 큰 누나가 여자쪽으로 베개를 던졌더니, 그 여자는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그날 밤. 한국에 계시는 이모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이모님께서 그런 부분으로 아시는 분이신데, 이모님 왈. 



"그건 떠도는 귀신이야. 외국이라 제삿잡도 못 얻어먹고 바다를 건너지도 못하니, 제삿밥 좀 달라고 들러붙은 거 같다. 그런데 밥 주면 계속 붙어 있을 수 있으니 쫒아내라."





그래서 저희는 이모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귀신 쫓는 법[비밀!]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 후로는 그 여자의 모습을 보는 일이 없었답니다.



투고: 영혼늑대님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770 실화 어뜨의 실화 3탄 - 이것도 쫌 강합니다.6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4207 5
8769 실화 어뜨의 실화 3탄 - 이것도 쫌 강합니다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7907 1
8768 실화 어떤지갑.... (어제겪은거..)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993 1
8767 실화 어떤여자의 가위1 title: 하트햄찌녀 2719 1
8766 실화 어떤 중년 영가의 복수.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884 1
8765 실화 어떤 중년 영가의 복수3 title: 하트햄찌녀 402 2
8764 실화 어떤 중년 영가의 복수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249 1
8763 단편 어떤 우울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527 1
8762 단편 어떤 우울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524 1
8761 혐오 어떤 여성의 생생한 티눈일기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064 1
8760 실화 어떤 사람의 소록도 체험담 아리가리똥 1587 0
8759 실화 어떤 블로거가 자살하기 전에 쓴 글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807 3
8758 기묘한 어떤 모텔의 야간 근무 수칙2 한량이 1648 2
8757 실화 어떤 디시인의 소시오패스 목격담.txt1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2788 2
8756 실화 어떤 디시인의 소시오패스 목격담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2322 1
8755 실화 어떤 디시인의 소시오패스 목격담4 금강촹퐈 3838 6
8754 혐오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짤.gif8 책에봐라 2512 1
8753 혐오 어딘가 아파보이는 모형 마네킹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636 0
8752 혐오 어딘가 아파보이는 모형 마네킹2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1053 0
8751 단편 어디간거야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47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