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존재하지 않는 초소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5.01 14:30조회 수 1097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제가 근무를 서는 지명은 [충북 영동군 양강면 묘동리]로 마을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묘지가 많아서 그게 동의 이름이 된곳입니다. 



그날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따뜻해서 비가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순찰이 있었고, 그 일을 겪은 사람은 당직근무를 서는 동기, 상황병, 불침번 이상 4명이었습니다.



[참고로 초소에서의 일거수일투족을 연락받는게 상황병입니다. 연락을 받는 장비중에 야전인터컴이란 것이 있는 데, 집 대문에 달린 인터폰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우리중대의 인터컴은110초와 1대공 두개가 연결되어있는데 1대공은 근무를 섭니다]



비가 추적추적오는 겨울날. 110초는 전시에만 투입하는 초소라 평상시에는 근무를 서지 않았습니다. 저는 당시 순찰을 110초를 마지막으로 마치고 중대행정반으로 들어왔는데, 그때 당직근무를 서던 동기가 제게 말했습니다.



"야, 110초에서 인터컴을 왜치냐? 놀랐잖아?"



도통 이해할수 없는 소릴 하는 동기가 우스워서 [무슨소리야 임마? 소설쓰냐? 내가 그걸 왜 건드려?] 라고 했더니, 그녀석은 갑자기 깜짝 놀란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표정은 그녀석만이 아니었습니다. 동기, 상황병, 불침번 3명이 비슷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이녀석들이 날 놀리는거려니 생각했지만, 잠시 후 그걸 듣는순간 나도 그들과 표정을 같이 해야했습니다. 갑자기 인터컴의 5번채널에 불이 들어오더니... 



스으~ 스~ 스~ 컹컹!!! 컹컹컹!!!



굳게다문 이빨사이로 새어나오는 듯한 알수없는 신음소리와 개가 짖는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곳은 분명 110초에서 들려오는 인터컴이었습니다. 



나를 포함한 우리들은 비때문에 전선에 이상이 있어서 그럴거라고 다시 판단했기에 같이 순찰을 돌은 간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래? 그럼 선을 고쳐야지] 라며 수신기를 빼내 뒤쪽 연결부를 보더니 그가 하는말...



"어? 5번채널에는 아무런 선도 연결이 되지 않았는데? 110초는 1번이야 1번."



섬뜩해진 우리들은 겁에 떨었고 그때 우리를 놀라게 한것은... 



스으~스~스~ 컹컹!!컹컹컹!!! 후후후...



갑자기 또 연결되어진 인터컴 5번채널의 신음소리와 개짖는 소리뒤에 조용히 흘리는 듯한 웃음소리였습니다. 그 인터컴의 채널은 지금도 밤만 되면 갑자기 난데없이 연결되서 상황병들과 당직병, 불침번들을 긴장시킵니다.



[투고] 나병장님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692 실화 학생회관 에서 생긴 일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481 1
8691 실화 이 이야기는 유명한 실화입니다.4 쥬시쿨피스 753 1
8690 실화 마술사 이현우씨가 군 공익근무중 겪은 실화3 쥬시쿨피스 622 1
8689 실화 제가 대학생 1학년때 쯤 이야기 입니다.2 쥬시쿨피스 473 1
8688 실화 나에겐 잊고싶지만 잊을수 없는 끔찍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3 쥬시쿨피스 486 1
8687 실화 가위에 눌리던 한 여자가 겪은 일입니다.2 쥬시쿨피스 478 1
8686 실화 하하의 공포 경험담입니다.2 쥬시쿨피스 477 1
8685 실화 12년 전 제주도에서 대학교 다닐 때 입니다.2 쥬시쿨피스 477 1
8684 실화 새벽 두시에 걸려온 전화입니다.2 쥬시쿨피스 480 1
8683 실화 강원도 모 사단의 포병부대에서 근무할 때 이야기입니다.2 쥬시쿨피스 474 1
8682 실화 군 시절 부대 중사님께 들은 이야기 입니다.1 쥬시쿨피스 474 1
8681 실화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겪은 일1 쥬시쿨피스 472 1
8680 실화 호텔 기숙사2 쥬시쿨피스 476 1
8679 실화 예지몽 현상같은 일을 겪은 일2 쥬시쿨피스 475 1
8678 실화 장마가 시작 된 한 여름의 일2 도네이션 566 1
8677 실화 이동식 화장실 에서2 도네이션 477 1
8676 실화 고향 동생이랑 타지에서 같이 살게된 적에 겪은일1 도네이션 481 1
8675 실화 7살 어릴적 이야기1 도네이션 478 1
8674 실화 쿵...쿵...쿵...2 도네이션 478 1
8673 실화 사촌동생이 혼자 노는 소리1 도네이션 481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