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한밤중의 구두소리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5.01 14:31조회 수 652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2년전의 일이었습니다. 저는 오피스텔에 위치한 조그만 사무실에서 야간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사무실의 변기가 고장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볼일을 보기위해, 하는 수 없이 1층의 공중화장실로 가야만 했죠.



한밤중이라서 오피스텔 안은 어두웠고, 그 어두컴컴한 로비를 지나 화장실에 잽싸게 도착했습니다. 공중화장실에서는 세개의 칸이 있었는데, 첫번째 칸을 ㅂ니 화장지가 없었습니다. 두번째 칸도 마찬가지. 불안한 마음에 세번째 칸을 보았는데, 다행히도 세번째 칸에는 화장지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안심이 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볼일을 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만, 갑자기 또각. 또각. 하고 여자 구두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더니 여자가 화장실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첫번째 칸에 가서 똑. 똑. 하고 노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선 두번째 칸에 가서 역시 똑. 똑. 하고 노크를 했죠. 그리곤 제가 있는 마지막 칸까지 와서 역시 노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노크를 해주고, 볼일을 마친 김에 나가려고 옷을 추스렸습니다만, 불연히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방금 들어온 제가 봤을때만 해도, 다른화장실의 문들이 다 열려있었는데, 왜 노크를 했던 걸까요? 그리고 이상했던게 그 여자의 인기척이 안 느껴지는 것.



제가 있는 화장실의 문을 노크하고 나서 그 여자의 구두소리가 안 들렸던점으로 보아, 그 여자가 화장실 문앞에 서있는게 분명한데 너무나도 조용했습니다.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문 사이의 조그만 틈새로 힐끔 밖을 봤습니다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개를 숙여서 그 문 아래 틈새로 그 여자 발을 볼려구 봤는데, 밖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진 저는 문을 벌컥 열고 나왔는데, 역시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분명 그 여자가 화장실에서 나갔다면 구두소리가 들려야 정상일텐데 말입니다...



너무 당황한 저는 곧장 로비로 들려가서 경비아저씨께 [혹시 방금 화장실에서 나가는 여자 못 봤어요?] 라고 물었습니다만, 경비아저씨의 말에 저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네가 들어간 이후로 아무도 오지않았어"



[추신] 오피스텔의 문이 여러개이긴 하지만 새벽이 되면 로비앞 경비아저씨 있는 쪽 문만 열어놓기에 출입하는 사람은 모두 경비아저씨가 보게 됩니다. 물론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는 직원이 장난친거 아닐까 라는 의심도 해봤지만 저희는 전화를 받는 업무이기 때문에 자리를 뜰수가 없었고, 그 직원은 언제나 운동화를 신고 다녔죠...



[투고] 이름없는 자님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031 미스테리 [미스테리]인간의뇌(액체가 되버린뇌) 3편 2 와우장인 1786 2
10030 실화 평화동실화 2탄 학교괴담(?)3 말찬휘 1059 2
10029 실화 제군생활중 격은 실화입니다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037 2
10028 실화 정말 섬뜩한 실화. 분신사바 이야기.3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156 2
10027 실화 군대에 있었던 실화 3편!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880 2
10026 실화 어느 일본 개그맨의 실화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387 2
10025 실화 예전 군대에 있었던 실화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019 2
10024 실화 군대 실화 후편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857 2
10023 실화 세번째 실화 입니다. #2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07 2
10022 실화 성철 스님 실화.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2459 2
10021 실화 작년 겨울 미국 NC스테이트에서 일어난 실화 (설명 추가)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46 2
10020 실화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은 어머니3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502 2
10019 단편 무당 - 1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352 2
10018 실화 아르바이트 하면서 격은 실화..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955 2
10017 실화 아파트공포경험담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850 2
10016 실화 강간 당할뻔한사건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889 2
10015 실화 [실화]이삿집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971 2
10014 실화 살면서 귀신몇번이나 보셧어여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045 2
10013 실화 음..저도 읽다가 하나 있어서 끄적입니다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760 2
10012 실화 몇일전 격은 이틀간의 시간여행입니다...3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152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