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손바닥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5.05.03 06:30조회 수 740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교 때 겪은 일이니 5, 6년 전의 일입니다.



먼저 그 때의 제 방 구조를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제 방은 긴 직사각형 형태였고, 자리에 누우면 복도 쪽으로 난 창문이 바로 보였습니다. 



각설하고. 일이 일어난 그 날 역시, 전 평소와 다름없이 자리에 누워 잠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새벽녘쯤 잠결에 눈을 뜨게 되었는데, 전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피묻은 손바닥이 제 방 창문을 이리저리 더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야말로 피로 창문을 칠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손의 높이는 도저히 보통 사람이라면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었습니다.



천장 바로 밑의 창이 벌겋게 물드는 것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무서웠지만, [꿈일거야, 꿈이겠지] 하면서 다시 잠에 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공포에 벌벌 떨면서 어느새 잠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전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보았습니다만, 창문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예전의 상태로 깨끗해져 있었습니다. 



전 지난 밤의 그깟 악몽때문에 벌벌 떨었던 제 자신이 우스워서 [그럼 그렇지] 하는 생각으로 괜히 더 씩씩하게 학교 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가려고 현관문을 연 순간, 그 자리에서 다시한번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방 창문의 건너편인 저희 집 복도로 왠 핏방울이 계속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투고] 우리 애기님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929 실화 북망산 가는 길 2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29 1
3928 실화 북망산 가는 길 1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38 1
3927 기타 한국식 가짜 장례식을 체험 하는 일본인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84 0
3926 기묘한 일본괴담 저주인형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71 0
3925 기묘한 공포의 물고기.JPG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09 1
3924 전설/설화 2015년도 상반기 고생물 관련 소식들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21 0
3923 기묘한 (스크롤김) 우로보로스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60 1
3922 전설/설화 뱃사람들의 전설 데비 존스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793 0
3921 사건/사고 뱃사람들의 전설 데비 존스 [B G M]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27 0
3920 기타 납치 후 욕조에서 정신을 차린 남자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03 0
3919 기타 사라진 신생아, 인육으로?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77 0
3918 미스테리 600년간 풀리지 않은 암호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02 1
3917 실화 낙태아 치우는 간호사가 쓴글5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043 1
3916 기타 억울하게 죽은 사형수들의 마지막 식사..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54 0
3915 기타 엄마 따라 살해된 아기 코뿔소에 무릎 꿇은 수의사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26 1
3914 기타 에메랄드 타블렛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47 0
3913 전설/설화 칠성신(七聖神) 길흉화복과 수영을 지배하는 별신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13 0
3912 기묘한 액귀(縊鬼)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22 0
3911 전설/설화 악마 코론존 소환 사건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97 1
3910 기타 인도의 흡혈귀 바탈라(Vetala, Vetāla, vetaal, baital, वेत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08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