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아는 여자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5.05.03 06:31조회 수 798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작년 여름, 정말 더웠던 날 있었던 일입니다.



원래가 더위를 잘 타는데, 그 날은 정말 너무 더워서 3중으로 된 창문을 방충망까지 모두 제끼고, 잠자리에 든걸로 기억합니다.



아, 먼저 제 방을 설명해야겠습니다. 제가 잠드는 자리 바로 맞은편에[그러니까 발쪽] 창이 있는데, 서면 사람 배정도로 크고 베란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여튼 그날도 열대야로, 좀 뒤척거리다가 갑자기 물에 빠진듯 잠든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가위에 눌렸습니다. 눈을 감고 있는데도 창이 훤히 보였죠. 허나 종종 겪는 일이라 무시하고 저는 가위를 열심히 푸는데만 집중, 이윽고 풀릴 때쯤이었습니다만, 귓가에서 갑자기... 



"지금 가위 눌린거, 아무한테도 얘기 하지마."



라고, 머리를 스치는 듯한 느낌으로, 굉장한 고음의 여자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깨고나선 한동안 [뭐야] 하고 생각하다가, 또 갑자기 잠이 들었습니다. 



꿈속에서 전 친구 ㅅ양에게, 방금 겪은 일을 신나게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운 경험이었기에 누군가에 이야기하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았죠. 그리하여 그녀에게 모두 이야기하고나서 ㅅ양 얼굴을 보며 [굉장하지 않냐?] 라고 말하는 순간, ㅅ양 얼굴이 생전 처음보는[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느낌은 생생합니다] 얼굴의 여자로 변하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얘기 하지 말랬지?"



그러고선 목을 조르는 듯한 가위가 저를 덮쳤습니다. 사람이 질식하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 여자가 저를 가지고 논건지는 모르겠지만, 두번째 가위가 겨우 풀릴때 들은 환청은 지금도 오싹합니다. 역시 머리를 통과하는 듯한 그 느낌으로.



"지금 창밖에 누가 서있는지 아니?"



정말 비웃는 투로 말하던 그 느낌. 눈물이 나올 정도로 오싹했습니다. 왜냐하면 눈을 뜨면 바로 그 창문이 보이기 때문이죠. 그후 거의 비명을 지르며 방을 뛰쳐나가, 안방으로 도망치듯 들어간것 같습니다. 



그날 이후, 요즘같은 폭염에도 저는 절대 창을 열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가끔은 가위에 눌리지만, 그 여자 목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었던 그날, 우연히 들어와 저를 놀리고 간건 아닐지...



[투고] 서울의 모양님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768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10767 혐오 약혐) 자기 몸을 수술한 의사12 title: 메딕제임스오디 2011 3
10766 실화 저도 오랜만에 레알루다가 무서운 이야기 하나 가위왕핑킹 2011 0
10765 실화 단짝친구의 죽음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011 1
10764 실화 공포실화 세번째 썰을 풀어 볼까요?.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011 1
10763 실화 공포의 47소초 03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010 1
10762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1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010 2
10761 단편 할아버지의 편지.txt3 티끌모아파산 2009 1
10760 실화 잘 아는 무속인분과 평범한 썰 4 한량이 2009 0
10759 2CH 웃고 있던 아버지3 여고생너무해ᕙ(•̀‸•́‶)ᕗ 2009 1
10758 실화 늙은 개에 대한 고찰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009 1
10757 사건/사고 남자친구를 먹은 여자의 일기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008 1
10756 실화 귀연 歸緣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08 1
10755 혐오 머리가 깨진 남자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007 0
10754 실화 귀신의 특징14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007 1
10753 실화 버섯 종균작업장--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007 1
10752 사건/사고 김보은 사건5 title: 하트햄찌녀 2006 1
10751 사건/사고 편의점 알바중 살해당할뻔해서 난리났던 사건7 title: 하트햄찌녀 2006 2
10750 실화 도서관 문제의 그남자......4 title: 풍산개익명_298a63 2006 3
10749 기묘한 6.25때 구미호 목격담2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200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