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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4호선 타고가다가 실제로 겪었던 일이야.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8.11.30 07:18조회 수 1769추천 수 6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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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공포방 리젠을 위해서 묵혀놨던 경험담을 가져왔다. 

2년전쯤 있었던 일이야. 왜냐면 그때 폰을 산지 얼마 안됐을 때라서......

대충 2년 전쯤 샀던 폰이라 그 시기로 기억하고 있다....

 

- 별거아님주의 - 

 

 

나톨은 그때 당시에 창동역 근처에 살고 있었고,

그 당시 남자친구가 경기에 살고 있어서 항상 서울역에서 만나곤 했어.

(서울역에 남친네 집 근처로 가는 버스역이 있었거든)

 

안그래도 늦은 상황이라 남자친구한테

"나 지금 막 창동역에서 출발했어 늦어서 미안해" 라고 보냈고,

늦어진 마음에 거의 실시간으로 나 지금 어디 역이야, 하는 이야기를 덧붙여서

카톡을 계속 주고받고 있었어.

 

톨들도 알겠지만 지하철 타고가다가 간혹가다 "어라, 좀 느리게 가네?" 할 때 있지?

나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대략 차 간격 맞추려고 하나보다 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곤 하지.

그 때엔 좌석이 많이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출입문 앞에 서있을 때라 더 확연히 느꼈어.

어둠 뿐인데도 왠지 바깥이 잘 보일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눈에 띄게 속도가 느려졌었거든.

 

근데 그 때쯤 갑자기 휴대폰이 먹통이 되더라고.

내 기억으로는 그 때 갑자기 3G가 뜨고 자꾸 연결이 끊겨서,

휴대폰을 껐다가 다시 켰던 걸로 기억해. 위치를 보니 미아역인데.. 

보통 1개 역을 지나가는데에 2분정도 걸리지 않니? 난 그렇게 알고 있는데,

체감상 4-5분정도 되었는데도 미아역에서 미아사거리역으로 향하는 중인거야.

아무리 느려도 이럴 수가 있나? 싶은 기분이 서서히 들었어.

 

너무 이상해서 남자친구한테 "지하철이 좀 이상해" 라고 보냈더니 "뭐가?" 하고 왔고,

혹시 나처럼 이상한걸 느끼고 있는 사람이 있나 하고 좌석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봤는데

그 때에 느꼈어. 이상한 소름과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다는거.

 

그리고 그 때까지도 다음 역에 도착하지 않았어.

휴대폰으로 시계를 확인하니 이미 5분이 지난 상태였음.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번호를 누르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뚜- 뚜- 하는 연결음이 들리잖아.

그 연결음이 들리지 않고 계속 연결중인 상태인거야.

 

카톡으로 남자친구한테 "아무리 지나도 다음 역이 안 나와, 이상해" 하고 보내니까

전광판이랑 확인해보라고 착각한걸거라며 ㅋㅋㅋ가 채워진 반응..

 

아까까지만해도 내가 계속 확인하고있던 전광판은 모두 다 꺼져있고,

사람들은 모두 다 고개를 숙이고 있고

 

그 순간 다음 역이 미아사거리역이라는 것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조금 안심이 되어서 내 착각이었나, 끝인가 생각했는데

그 후로도 5분가까이 지나도 역에 도착하지 않았어.............................

체감상 거의 10분 이상 미아역과 미아사거리 역 사이에서 끝없이 달리는 느낌이었음.

 

미쳐버릴 것 같아서 앞 사람한테 말을 걸어볼까 말까 멈추면 뛰쳐나갈까 온갖 생각을 다하고 있었어

 

내가 출입문 앞에 서있었고 건너편 쪽에 마주보고 앉아있는 사람이 있었어.

내 쪽을 향하고 있었는데 고개는 자는 것처럼 숙이고 있었고,

까만색 치마 정장을 입었고 굉장히 깔끔한 반묶음 머리에 머리길이는 쇄골정도의 긴 단발의 여자.

 

그 사람한테 미친척하고 혹시 나만 이런걸 느끼냐고 물어볼까 진짜 생각하고 있던 상황에서

그 사람이 다 아는 듯이 고개를 들어서 바로 날 쳐다보고는

검지손가락을 들어서 자기 입술을 두드리더니

"NO"라는 느낌으로 얼굴 앞에서 손바닥이 보이게 손을 흔들었어.

꼭 나한테 "입 열지마" 하는 느낌으로;;

그러더니 다시 고개를 푹 숙이는데 그게 방금 전까지 나를 보고있던 사람이라고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꼭 졸다가 앞으로 고꾸라진사람처럼 고개만 앞으로 푹 숙였어

 

소름이 정말 다리에서부터 팔까지 온 몸에 오르는 느낌이 들면서 굳어버려서

아무 생각도 안나고 딱 굳어버리던 순간 "문이 열립니다" 하더니 문이 열리더니 사람들이 와다다 들어왔음.

 

 

근데 그 역이 혜화역이었어....

4호선 안 타는 톨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원래는 미아역 - 미아사거리역 - 길음 - 성신여대 - 한성대 - 혜화인데

 

나는 미아에서 미아사거리로 가는 길에 한참 시간이 걸렸다가

문이 열렸는데 미아사거리가 아니라 혜화에 도착한거야.

 

 

그 순간이 확 전환되듯이 느껴졌던 이유가

정말 정적뿐이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밀려들어오면서 그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진짜 보통의 지하철로 갑자기 바뀐 느낌.

 

건너편에 그 사람은 이미 없고, 혜화에 도착해서 사람들 들어오는거 보고 너무 놀래서 벙쪄있다가

바로 그 다음 동대문에서 뛰쳐나오듯이 내렸어.

거기서 도저히 지하철 못타겠어서 서울역에서 기다리던 남자친구한테 동대문으로 와달라고 했었어.

 

동대문에서 남자친구 만나자마자 엉엉 울고 상황 설명했는데

남자친구는 니가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받아서 그런거라고 다독여주고

시간 지나니까 조금씩 잊혀지더라

한동안은 지하철 못타고 버스만 골라타다가 이젠 지하철도 잘 타고 다녀.

 

진짜 피곤해서 그런건가 싶지만 정말 나는 그 정적이랑,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나오지 않던 다음 역을 동동동 기다리던 떄가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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