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댁은 전주입니다.
지금은 아파트로 가셨지만, 할아버지가 살아계시고 제가 꼬맹이였을 때에는 나름대로 큰 기와집으로서 방이 따로 나누어져 있어, 세평 정도의 단출한 방 안에서 친척들이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노는 것이 제일가는 즐거움이었습니다.
한시정도 되자 제일 큰언니들이 먼저 주무셨고, 유난히 잠이 잘 안와 뒤척이던 제 눈에 이상한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홍색 등불 너머 방문 뒤편 창호지 창문에 비쳐 보이는 그림자.
가득 쌓인 짐 위에 허수아비처럼 짚으로 만든 저주용 인형 같은 형상. 저는 뭘까? 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날 방 뒤쪽으로 돌아가 봤을 때, 그 인형은 커녕 쌓여있던 짐같은 형상의 그림자도 없었습니다.
[투고] 릿님
지금은 아파트로 가셨지만, 할아버지가 살아계시고 제가 꼬맹이였을 때에는 나름대로 큰 기와집으로서 방이 따로 나누어져 있어, 세평 정도의 단출한 방 안에서 친척들이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노는 것이 제일가는 즐거움이었습니다.
한시정도 되자 제일 큰언니들이 먼저 주무셨고, 유난히 잠이 잘 안와 뒤척이던 제 눈에 이상한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홍색 등불 너머 방문 뒤편 창호지 창문에 비쳐 보이는 그림자.
가득 쌓인 짐 위에 허수아비처럼 짚으로 만든 저주용 인형 같은 형상. 저는 뭘까? 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날 방 뒤쪽으로 돌아가 봤을 때, 그 인형은 커녕 쌓여있던 짐같은 형상의 그림자도 없었습니다.
[투고] 릿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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