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옆집 여자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5.03 16:19조회 수 1095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저희 집은 아버지가 직업 때문에 타지에 따로 살고 계십니다.

원래 좁은 사택에서 사셨는데 올해 초에 직장에서 마련해준 24평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지난주에 가족들 모두 방학을 맞아 아버지 집으로 놀러갔습니다. 저는 또 다른 지역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터라, 아버지가 집을 옮긴 후로는 처음 방문하는 것이라 나름으로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이 너무 막혀서 도착하니 늦은 밤이었습니다.

줄곧 차를 타고 오느라 피곤하고 시장해서 정신없이 엘레베리터를 타고 올라가 어영부영 밥을 먹고 자려는데, 부모님과 동생은 날이 덥다고 거실에 모두 자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덥지도 않았고 그리 넓지도 않은 거실에서 넷이서 붙어자면 더 더울것 같아서 안방에 혼자 자겠다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이불을 깔고나서 자려고 누웠는데 벽 너머 옆집에서 왠 여자 둘이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엄마랑 딸이랑 싸우는 소리 같은데 소리도 지르고 우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저는 매우 졸린 상황이라 짜증이 났습니다. 무슨 아파트가 이렇게 벽이 얇은지 짜증도 나고 늦은 시간까지 잠도 안자고 옆집에 다 들리도록 싸워대는 그 여자들도 짜증이 났습니다.이불을 뒤집어써도 어렴풋이 들려와서 마음같아서는 옆집에가서 뭐라고 한소리 하고 싶은걸 꾹 참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버지와 같은 지방에 사시는 할머니 댁에 가기위해 밥을 먹고 집을 나서며 문을 닫으려는 순간 아버지 집의 구조가 제 머릿속에 인식되면서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아버지 집은 복도식 아파트 13층의 제일 끝집이었고 옆집과는 거실이 맞붙어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니까 안방 벽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투고] 유하님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936 단편 낡은 주택의 소녀들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34 1
5935 실화 너 우리 보이지???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34 2
5934 2CH (2ch) 5통의 메일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35 1
5933 미스테리 인육캡슐 만드는방법 ㅜㅜ대박소름;; 2 미숙존테리 1335 0
5932 실화 안산 초지고 관절 귀신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35 1
5931 기묘한 라스트 시네마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35 0
5930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하)1 title: 아이돌뉴뉴뉴 1335 1
5929 실화 자수한 이유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335 1
5928 2CH 전봇대 - 스레딕 괴담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35 1
5927 실화 고2 여름방학 야간등산하다 생긴 일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335 3
5926 실화 (실화)나의 이야기 보따리...저..방금겪은일입니다....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36 1
5925 실화 풍운의 짬 타이거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336 1
5924 실화 [펌] [내 실화] 방금 전 2살짜리 딸과의 대화 ;;;;;;;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36 1
5923 기묘한 신비한 서프라이즈 타이타닉호 침몰한것이아니다?1 대다나다 1336 0
5922 단편 옆집 아저씨1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1336 3
5921 실화 신봉선이 겪은 무서운 이야기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36 0
5920 전설/설화 얼마전 장산범 목격담3 고래 1336 3
5919 실화 1301호 여자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336 1
5918 미스테리 과연 이게 자살일까?1 아리가리똥 1336 3
5917 미스테리 [서프라이즈]백설공주의 실존 모델2 익명_49d837 133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