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분신사바 [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5.03 16:20조회 수 908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제가 중학교때 분신사바가 굉장히 유행했었습니다.

전 그다지 그런 것을 믿을 적도 없고 해볼 생각도 없었어 서, 매일 같이 교실 한 구석에서 이뤄지는 분신사바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았습니다.

애들이 물어보는 질문은 대부분 어느 대학을 갈건 지, 남자친구는 어떤 사람일지를 묻는 평범한 질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반에 분신사바를 기막히게 잘하는 애가 하나 있었습니다. 다른 애들은 쉬는 시간 10분 동안 아무리 붙잡고 있어도 안 되는데 비해 이애는 잡자마자 됐었습니다.

한번은 방과 후에 몇몇 애들이 맘을 먹고 분신사바를 했는데, 물어본 애들의 언니 이름이랑 학교 같은 것을 잘 맞췄습니다. 진짜인가보다 라며 떠드는 애들이 많았었지만, 그때까지도 전 그다지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의 사건으로 저는 분신사바라는 것이 자의식이 펜을 움직이는 현상이라는 매스컴의 말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분신사바가 아주 극성을 부리던 어느 날이었는데, 어떤 애가 처음으로 도전해 본다며 무지무지 잘하는 애와 함께 손을 붙잡고 주문을 외웠습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서 응답이 왔고 그다지 기억나지 않는 질문을 하며 쉬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당시 저희 학교는 기독교계 학교였기 때문에 분신사바를 금하고 있었고 깜짝 놀란 애들은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분신사바를 하던 두 아이도 너무 깜짝 놀라 그만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었을까요?

펜이 공중에서 빙글 빙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아무것에도 의지하지 않은 채 그렇게 몇 바퀴를 회전하다가 턱하고 쓰러졌습니다.

그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나서 저는 너무도 겁을 먹어서 그 이후로 분신사바 하는 애들 근처로도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방송에서 보면 항상 자신의 손이 펜을 움직이는 것이라 하던데, 그렇다면 스스로 공중에서 돌던 펜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너무도 궁금합니다. 정말 분신사바는 어떤 의식일까요?

[투고] 노노님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688 실화 제가 겪었던 실화 첫번째 title: 메딕셱스피어 821 0
11687 실화 다크써클의 이유 title: 메딕오디 2972 1
11686 실화 밤길에 맞닥뜨린 사람이 아닌 것 앙김옥희 1309 3
11685 실화 용인 패륜 노부모 살인사건 skadnfl 1117 0
11684 실화 초지고 관절귀신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477 0
11683 실화 나의 경험담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534 0
11682 기타 전염병 재앙인가 축복인가? 고두막한 826 1
11681 실화 몽유병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477 0
11680 실화 냔이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무서웠던 경험 한 가지 title: 메딕오디 1886 0
11679 2CH 교수님에게 들은 이야기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2708 1
11678 실화 피씨방의 비밀 노랑노을ᕙ(•̀‸•́‶)ᕗ 1291 1
11677 실화 하얀귀신 클라우드9 1026 0
11676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1(전)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2911 0
11675 사건/사고 해외 복권당첨자 살해사건 이야기 생각나네요 고수진 704 0
11674 기타 미드 더 이벤트의 불편함 미숫가루 1375 1
11673 실화 제가 겪었던 실화 두번째 title: 메딕셱스피어 1742 0
11672 기묘한 콩팥 밀거래 수괴 '닥터 호러'가 체포됐다 헨리 1002 0
11671 2CH 불길 앙기모찌주는나무 671 0
11670 실화 지붕위 그녀 2/2 title: 메딕셱스피어 2828 0
11669 실화 TV 토크쇼에서 나왔던 실화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73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