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방 안의 어둠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5.03 16:20조회 수 727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어느 날이었습니다.


잠을 자려고 누웠습니다만 이상하게도 잠이 안 와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천장의 반만 어둡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책장의 위치때문에 그런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여전히 잠이 오지 않아 천장을 보는데. 어제의 어두운 부분이 없어진 것입니다. 

만약 책장때문이라면 어제와 같은 부분이 어두워야 하는 데 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일도 아니고 해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후의 일입니다.


역시 잠이 안 와서 천장을 보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바라보았는데도 익숙해져야 할 어둠이 아직도 제게 낯설게 느껴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옷장이 있는 곳의 어둠이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 저는 잘못봤나 해서 다시 눈을 감았다 떴습니다만. 

놀랍게도 어둠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둠은 계속 움직였고... 마침내 제 다리 부근까지 와서는 제 다리를 만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니 제 다리를 만지고 있었습니다. 순간 제 다리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마침 할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온 길이라서 할머니가 저승 가기 전에 절 보러 왔나해서 [할머니야?] 라고 말했습니다만.


어둠 속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어둠은 여전히 절 만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두려워져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한참을 있었고 그러다 [이제 사라졌겠지] 하고는 이불을 내렸습니다만.


어둠이 방 안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방 안의 밝은 곳이라고는 빛이 들어오는 창문뿐. 

전 더 이상 어둠을 볼수 없어서 창문을 보다가 어느새 잠들었습니다. 


그 후 한달이 지난 지금은 그런 일은 다시 겪고 있지 않지만,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어둠이 저를 덮쳐서 어딘가로 끌고 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두렵습니다.


[투고] 지렁이님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950 단편 여러가지1 샤샤샤 23 1
13949 실화 귀신보는 여자 - 가위1 샤샤샤 29 1
13948 실화 귀신보는 여자 - 목소리1 샤샤샤 29 1
13947 단편 두통2 닥터전자레인지 31 1
13946 실화 어렸을때 베란다 커튼아래로 보이던 사람의 발1 샤샤샤 33 1
13945 단편 인터넷채팅2 닥터전자레인지 37 1
13944 단편 안무섭습니다1 샤샤샤 37 1
13943 실화 귀신보는 여자 - 극장1 샤샤샤 37 1
13942 실화 학교에서2 닥터전자레인지 38 1
13941 단편 여자의 얼굴2 샤샤샤 38 1
13940 실화 휴대폰 실화2 샤샤샤 39 1
13939 단편 10년후를 보는 방법1 샤샤샤 39 1
13938 단편 새 우 니2 닥터전자레인지 41 1
13937 실화 귀신보는 여자 - [번외편] 뚱뚱해서 슬퍼!1 샤샤샤 41 1
13936 전설/설화 디아이2 닥터전자레인지 43 1
13935 단편 [단편] 그대의 향기3 패륜난도토레스 45 2
13934 단편 생일 축하해♡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46 1
13933 실화 문 손잡이..2 닥터전자레인지 47 1
13932 단편 오래전에 봤던 만화1 샤샤샤 48 1
13931 실화 귀신보는 여자 - 옥상1 샤샤샤 50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