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달마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5.05.04 15:56조회 수 1128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터가 안 좋았던 걸까요?


제가 예전에 살았던 집에선 악몽에 자주 시달렸고 가끔씩 헛것이 눈에 보여 두려움에 떨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고 드디어 아파트로 이사가서 한 이삼년동안은 무난하게 별 일 없이 평범한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다시 악몽에 시달리게 됐고 이젠 한 번도 눌려본 적이 없었던 가위눌림까지 자주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저 혼자서 밤늦게까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참기 힘들 정도의 심한 졸음이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다가 약간 정신이 들어 일어나려고 했는데 몸이 밧줄에 꽁꽁 묶인 것처럼 전혀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순간 가위에 눌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발끝에 힘을 주며 어떻게든 풀려나 보려고 했고. 그렇게 얼마 동안을 기를 쓰다 보니 겨우 가위에서 풀려 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누군가 나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아니나 다를까. 그 시선이 느껴지는 곳이었던 베란다쪽 창문을 쳐다보니 어떤 긴 머리의 여자가 쫓겨 달아나듯이 창문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전 너무 무서워서 티비의 채널을 돌려 오락 프로그램등을 시청하며 두려운 마침을 가라 앉히려 했습니다.


하지마 이상하게도 다시 참을 수 없을 만큼의 무거운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저는 다시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습니다.


몇분이 지났을까요? 힘든 저항 끝에 저는 가위에서 겨우 풀려날 수 있었고. 식은 땀을 닦으며 무심코 고개를 돌렸습니다만...


이번에는 컴퓨터 책상 옆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희멀건 물체가 서있었습니다.


저는 극도로 무서워져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체조를 하며 노래를 흥얼거리기까지 시작했습니다만... 


또다시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필사적으로 뺨을 때려 가면서까지 자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이번에 잠에 빠지면 뭐가 보일지 두려웠기 때문에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 자꾸 감기는 눈을 제지하지 못해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만. 문득 방 안에 달마가 그려진 액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 순간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 액자 밑에서 잠이 들게 되었고. 그러자 이상하게도 깊고 달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후로는 가위눌림이나 헛것을 보는 일도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혹시 달마가 절 지켜준 것이었을까요?


[투고] 마리님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670 실화 오대산에서 생긴 일 2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036 1
7669 2CH [2CH] 지금 열차가 들어옵니다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65 1
7668 실화 이상한 경험들.. [5편]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059 1
7667 미스테리 미스테리 이야기 유리병의 비밀 2 대다나다 1275 0
7666 단편 그녀의 머리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213 1
7665 실화 밤에 엘리베이터 못 탄 이야기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68 1
7664 실화 다시는 룸메이트랑 같이 안살게 된썰2 title: 하트햄찌녀 2443 1
7663 실화 덩실덩실 춤추던 그것..2화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7092 1
7662 실화 제주도 오일육도로에서 있던 실화입니다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83 1
7661 실화 2년전 모텔에서 겪은 기묘한 경험2 title: 섹시킴가산디지털단지 207 2
7660 실화 흠.. 이건 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81 2
7659 실화 춤추는 귀신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590 1
7658 실화 낡은 의자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75 1
7657 실화 할머니의 일기2 형슈뉴 1127 1
7656 혐오 고양이를 환불하지 못 해서 고양이 가죽을 벗겨 애완동물가게에 버린 여성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339 0
7655 2CH 톤 할아버지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57 1
7654 실화 검은치마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72 1
7653 실화 물밑의 잡아 당기는 손 (실화)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00 2
7652 실화 실화 상상..하면서읽으세요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68 1
7651 단편 표식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69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