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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계곡에서 친구가 본 기왓집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8.12.05 10:17조회 수 1026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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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고등학교 친구들 5명하고 계곡에 놀러 갔습니다

 

강원도쪽이었는데 사람도 거의 없고 물도 안 깊어서

 

바로 짐 풀고 근처 민박집으로 가서 방부터 잡았습니다

 

민박집주인이 할머니였는데 인상도 좋으시고 말도 잘하시는겁니다

 

저희도 재밌고 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할머니가 밤에 계곡에 절대 들어가지말라는 겁니다

 

예전부터 사내아들이 계곡에 많이 빠져죽었다고 그래서 여기 마을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는겁니다

 

여자가 빠지면 계곡 하류쪽에 뱉어져나오는데 남자가 빠지면 그대로 실종된다고..

 

뭐 뉴스보면 계곡에서 익사해서 죽었다는 얘기 많잖아요 또 할머니세대는 남아선호사상 그런것도 있고..

 

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계곡가서 수영좀 하다가 삼겹살 구워먹고 한참 놀았습니다

 

저녁쯤되서 맥주한캔씩 먹고 무슨 생각으로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진놈이 담배한갑씩 돌리기로 잠수내기하자고 ㅋ

 

그래서 계곡에 다섯명이서 들어갔습니다

 

저는 30초쯤 있다가 물도 차고 해서 걍 나왔는데 분위기가 이상한겁니다

 

한 놈이 물살도 별로 안 셌는데 저 멀리 떨어져서 깊은데로 들어가있는겁니다

 

애들 다 나오라하고 그 놈한테 야 뭐해 나와 하니까 정신 나간놈처럼 머리만 내놓고 가만 있는겁니다

 

그러더니 물속으로 쑥 빠지더라구요

 

저 새끼 왜저러냐고 장난치는거 아니냐고 하고 있는데

 

우리중에 수영을 제대로 할줄 아는놈은 해병대나온놈 한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놈이 개구리헤엄? 접형인가 평형인가 그걸로 친구 빠진쪽으로 들어가더라고요

 

바로 구해서 나왔는데

 

빠진 놈이 의식이 없는겁니다 119부르고 군대서 대충 배운 심폐소생술하는데

 

다행이 깨어나더라구요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기왓집 어쩌고 헛소리를 하더라고요 ㅋ

 

119분들 오시고 병원가서 대충 검사 받으니까 이상없다길래

 

다시 민박집으로 짐챙기러 갔습니다

 

그 친구한테 왜 그랬냐고 다시 물어보니까 계속 암말 없다가

 

이런 얘기를 해줬습니다

 

잠수할라고 물속에 들어가니까 어디서 부르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소리로 들린건 아닌데 분명히 불렀다고..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가보니까 계곡속에 기왓집하나가 있었는데

 

기왓집앞에는 어떤 하얀 소복입은 여자가 서서 손짓하고 있었답니다

 

그 여자 따라서 기왓집안으로 들어가보니까

 

방안이 가구같은거 하나 없이 휑 비어있었답니다

 

여기까지 기억난다는데 듣고 소름끼쳤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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