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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깡언니랑 나랑 둘이 겪은일 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2015.05.08 10:25조회 수 1185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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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말 깡언니랑 강원도(지역이 생각이 안나는데

 시장이 들어섰었고 등대가 있었고 한적한 동네는 아녔음.

많이 들어보던 곳이었는데 막상 기억하려니..음..ㅋㅋ)

 

워낙 여행을 자주다니고 

 둘이 다니면서 싫은것도 많이

 보♥♥도 하지만 

 깡언니 결혼전에(가을에 결혼) 

국내여행한번 둘이 가보고 싶어

 계획없이 버스+기차 를 이용한 여행을 떠낫음.

 

버스타고 어딘가에서 내려서 또 버스를 타고

 한참을 들어감.

내린곳은 바다도 보이고 시장도 있는 곳이었는데

 내려서 벽전체가 유리창인 숙소를 잡고

 산책을 하러 내려감.

 

오분쯤 걸어갓을까 등대가 보이길래

 길을 따라 쭉 걸어 끝까지 갓을때 보인것은

 등대길 양쪽으로 삼발?삼바리?라고 하던가 그게 양쪽으로

 쭉 늘어져 있었고 낚시하던 아저씨들도 있었음.

 

바다도 보고 날씨도 좋고 기분이 업 돼있던 우린

 주위에 낚시하는 아저씨들한테 회도 얻어먹고

 걸터앉아 바다를 보면서

(잘 모르니까 그냥 삼발이라고할게여)

저녁으론 뭘 먹을까 얘기를 나누는데

 뭔가 쎄한 기분과 소름이 오소소 돋는거임.

 

내가 언니 가자고 몸을 일으키고 

역시 바다는..하면서 언니를 쳐다봣을때

 언니는 내 손을 꽉 잡으면서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엇음.

 

언니 가자니까 소름안끼쳐?

 

라고 물었을때 언니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든건지

 저한테 먼저 가라고 했음.

평소엔 절대 나 먼저, 혼자 보내는 일 없던 깡언닌데..

순간 아 뭔가 잘못됐구나 싶어졌음.

언니가 놓아버린 손을 다시 잡고 울먹이는 언니를 달래주고

 일어나라고 일으키려 했는데

 일어나지를 않는거임..언니 왜그러냐고 물어봐도

 고개만 절래절래 젓길래

 

 왜 그러냐고 다시 묻고 언니 다리를 보는데

 제가 본게 착각이 아니라면 삼발이에 걸쳐놓고 있던 다리에

 빨갛고 까만게 칭칭 감고 있었음.

언니는 계속 울상만짓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음.

 

깡언니가 그런 사람이 아닌데? 

깡하나로 살아왓고 귀신을 만나도 겁먹는일 없었고

 늘 날 지켜주는 그런 언닌데

 너무 무기력해 보이는거임.

 

내가 지켜줘야겠다.

이번일은 내가 어떻게든 해야겠다 싶었음.

저 삼발이 위에 올라가는거 진짜 무서워 하는데

 기다시피해서 올라가서 언니 다리를 잡음.

그 칭칭 감긴걸 떼려고 잡아봣지만

 

 내가 무슨 퇴마사도 아니고 잡힐리가 없지..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빵이 가지고 다니라며 귀신쫓는 부적이라고 

(깡언니네 어머니가 써준 부적을 여행간다니까 내 주머니에 넣어줌)

준걸 꺼내서 언니 이게 혹시 소용이 있을까라고 물어봤음.

 

언니는 새파랗게 질려서 간신히 고개만 끄덕였고

 내가 그 부적을 꺼냇을때 그 칭칭 감던 기운은 사라짐.

또 기다시피 삼발이를 넘어와 깡언니를 일으켰을때

 언니는 내 손을 잡고 간신히 일어섯고 좀 쉬자는 말에

 우린 숙소로 들어가 침대위에 누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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