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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여행에서 있던 일 3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2015.05.08 10:26조회 수 810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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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정말 친한 언니가 있습니다.깡언니라고

 어머님과 삼촌이 무당이시고 신기가 저와는 비교도 안될정도지만

 신내림 받을 생각은 전혀없는 작년 가을 결혼식을 올린

 별명 그대로 깡이 쎈 제일 친한 언니인데

 

 작년에 결혼하고 겨울에 깡언니부부와 빵이랑저랑 해서

 온천을 다녀왔습죠 2박3일 코스로.

코스는 남자들이 짜왔고 여자들은 그냥 몸편하게 뒹굴거리며 가는

 그런 안락한 여행일거라 믿어의심치 않았는데...

 

처음엔 아산에 스파x스를 갓음. 워낙 자주가던곳이라

 그냥 그러려니..구명조끼입고 파도풀가서 놀다가

 온천을 하러 내려옴.점심을 먹고 실컷 놀다보니 저녁이었음

 숙소를 찾아 가는길이었는데 배가 너무고파

 근처 식당에서 대충 때우고 숙소에 가서 자고

 양평에 무슨 이벤트 펜션인가 좋은곳이 있다고

 새벽부터 이동을 했음.

 

이미 예약을 다 해놓은거라 안갈수도 없고

 깡언니랑 난 툴툴대다가 잠들었는데

 꿈을 꿧음..어떤 방이었는데 불이 난거임

 불길이 너무 번져서 끌 생각도 도움을 청할 생각도 못하고

 주저앉아 울고있다가 내 위로 불길이 덮치며 잠에서 깸.

 

근데 깡언니도 갑자기 눈을 뜨더니 나를 쳐다봄.

두 남정네를 걱정시키기 싫었던 우리는

 카톡으로 서로 꿈 얘길 했고 완전히 똑같은건 아니지만

 거의 똑같아서 소름끼쳐하고 있던중

 

깡언니가 말함

 쟤네 걱정할테니 말은 하지말자

 가서 상황을 보자 고 말함.

나중에 어짜피 거의 들키는데도 우리는 늘 숨겨왔으니

 그래 그러자며 나도 동의함.

 

찝찝한 꿈 덕에 잠도 더는 못자겠고

 운전하는 형부와 그 옆에서 조는 빵을 갈구며 양평에 도착함.

펜션은 뭔가..우리가 사진에서 보던거랑 좀 다르지만

 뒤에 산책길도 있었고 외져서 조용하고 괜찮았음.

 

짐을 풀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야행성인 우리는 딥슬립의 세계로 빠졌음.

일어나니 오후 2시정도

 다들 깨워서 점심을 먹고 노래방기계가 있어서

 노래도 부르고 게임도하며 놀았음.

 

저녁엔 역시나 진리인 고기를 먹고 쉬고있는데

 형부랑 빵이 언니랑 나보고 산책좀 하고오라고 떠미는거임

 그래 알았다 하고 나와서 뒷길로 천천히 올라감

 

순순히 산책을 나간 이유는 남자 둘이 무슨 이벤트

 준비한답시고 우릴 내보냇을 확률이 높아서..그냥 나와줌.

 

산책로를 따라 한참 걸어가는데 머리 위쪽으로

 휙 하는 느낌과 하얀게 보였음

 보이면 보이는대로 개무시를 하는 깡언니와 나는

 신경쓰지말자고 웃으며 수다를 떨다가

 뭔가 우릴 보는 느낌에 주위를 돌아봣더니

 수많은 눈동자가 나무에 붙어 우릴 보고있었음

 

 깡언니는 내 손을 잡고 되돌아가기 시작했고

 앞만보고 걸으라는 언니 말에 언니 뒤통수만 보면서 걸었음.

올때는 분명 15분 정도였는데 갈때는 30분정도 걸렸던거 같음.

펜션에 도착하니 밖에 형부가 나와 있었고

 나보고 펜션안으로 들어가라고 하길래..

이번 이벤트의 주인공은 나구나..싶어 들어갔음.

 

촛불을 켜놓고 들어가자마자 꽃을 주길래 받고

 나머지 이벤트도 다 끝날무렵 깡언니와 형부가 들어옴.

쑥쓰럽고 멋적어서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 마셨음

 술이 좀 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음..

 

목이 말라 잠깐 일어낫을때 정말 무서운걸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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