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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청양군 손각시 외전

title: 메딕셱스피어2018.12.27 14:00조회 수 2085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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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올렸던 이야기를 조금 다듬어 올립니다. 본 이야기는 하동군 손각시 1,2,3부와 관련 없습니다.

 

21년 전,

여름방학이라 우리집을 비롯한 외삼촌, 이모네 식구들이

충남의 청양군에 위치한 외갓집에 모두 모였다.

다음 날, 벌초를 가야하는데 외숙모가 운동 중에 발가락을 다쳐서

갓 태어난 이종사촌동생과 집에 있어야만 했다.

 

어느 덧 해가 질 무렵이 왔고

외숙모는 벌초를 하러간 사람들이 배가 고플까봐

아궁이에 불을 지피러 나왔다.

 

그런데 대문 앞에 어떤 여자가

소름끼치도록 기분 나쁘게 웃고 있었다.

 

“으히히히... 으히히히히...”

 

그녀는 야무지게 족두리로 고정시킨 머리스타일과

전통한복을 곱게 차려입었지만

찢어지고 매섭게 올라간 눈으로 외숙모를 노려봤다.

 

외숙모는 동네에 미친 여자인 줄 알고 대문 밖으로 보내려고 했다.

 

“저기, 함부로 주인있는 집에 들어오는 거 아니에요. 나가주세요.”

 

하지만 외숙모는 뭔가 잘못 되었음을 느꼈다.

그녀가 한 걸음, 한 걸음 외숙모 쪽으로 걸어오는 것이었다.

 

“아니, 도대체 누구시냐고요. 주인 있는 집에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돼요.”

 

라고 했지만, 미친여자는 그저 “낄낄”거리며 웃을뿐이엇다.

 

그런데 숙모가 찰나에 생각하기를,

그녀가 자신한테 오는 것이 아니라,

‘방에서 자고 있는 아기(사촌동생)를 노리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자보다 서둘러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설상가상이라고 했던가,

발가락이 불편한 상태에 흙바닥 상태가 좋지 못해 미끄러졌다.

 

외숙모의 예상대로 여자는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런데 여자가 문고리를 만지려고 하자,

마치 전기라도 흐르는 듯 쉽게 문을 열지 못하는 것이었다.

여자는 다시 낄낄 거렸다.

그리고 누군가 이야기를 하는 듯,

 

"으흐흐... 네놈이 나를 방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낄낄낄"

 

여자는 다시 방문으로 걸어가 문고리를 잡았다.

하지만 어떤 힘에 의해 문을 열지 못했다.

 

이번에는 여자가 위기를 느꼈는지

고양이나, 여우가 뭔가를 경계하는 듯 몸을 웅크리고 방문을 노려봤다.

 

외숙모는 이제야 그녀가 귀신이나 악귀라고 느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고 직감했다.

귀신은 계속 기분 나쁜 웃음으로 마당 주위를 빙빙 돌았다.

 

외숙모는 무서웠지만,

하나 밖에 없는 딸을 지키기 위해

주위에 냄비, 호미, 장작 등을 여자에게 던졌다.

그러나 여자는 요리조리 피해며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단단히 뿔이난 그녀는 외숙모를 노려봤다.

바로 그때, 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벌초했던 가족들이 모두 온 것이었다.

그녀는 외숙모를 매섭게 째려보다가 담을 타고 옆집으로 넘어갔다.

 

우리가 외갓집에 도착했을 때,

외숙모는 긴장이 풀려서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조금 전에 겪은 이야기를 해주엇다.

 

“여자가 아기를 노리는 거야... 방으로 못들어가게 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너무 무서워서 손도 쓸 수 없었어. 그래서 그 여자가 방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그 여자를 못 들어가게 우리를 지켜주는 걸 느꼈어..”

그 이야기를 듣고 외삼촌과 엄마, 이모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버지.."라고 말했다.

 

충남 시골에는 예전부터 떠돌던 이야기가 있다.

손각시라는 요물이 나타나 동네 아이들을 잡아가는데,

주로 애들을 유혹해서 강물에 빠트리거나,

산속으로 유인해서 벼랑으로 떨어트린다고 한다.

 

아무튼 외할아버지가 도와줬는지,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10살이었던 나는 외숙모가 겪은 이야기를 듣고

소름이 돋아 무서워서 잠을 설쳤다. 

 

출처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 글 완결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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