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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취사병의 이야기 -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5.10 21:08조회 수 956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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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작은 생활관에 간부식당 취사병들이 우리 생활관에서 같이 생활을 하기로 했답니다.

중대장님은 우리의 불만을 아는듯 먼저 말씀하시길, 어차피 취사병들은 주말까지 일을해야하니

생활관에서 대여섯시간 취침하는일 밖에 없을꺼라고 하셨죠.

 

저는 그때 딱 병장을 달았던 날입니다.

군대의 대대적인 개편의 하나로, 생활관 부조리를 없앴다는 명목하에 같은 계급끼리 생활관을 쓰기로 했었죠.

그래서 상병까지 제가 부식나르고 상병부터 상병생활관으로 들어가 또 부식나른게 함정.

 

쨌든 병장이면 제일 끄트머리에 있는 작은 8인용 생활관으로 들어가게되었었는데

티비도 작고 특정자리에서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열약한 환경을 갖고 있긴하지만,

제일 끝에있어서 밤에 이따금씩 몰래 티비 밝기 줄여놓고 연등을 한다던가

병장밥 끼리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냉동 사와서 같이 뜯어먹고 하는 살짝,놀러온듯한 분위기를 만들수있던적도 있었죠

물론 옆이 바로 싸지방이라 방음에 취약했습니다. 노래방에서 누가 노래라도 부르면 시끄러웠는데

저희의 권력이라고는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면 우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한곡부르고 가라고 하는정도였죠

그리고 새로 우리 생활관에 들어오게된 취사병이  매일 내 옆자리에서 자서 간간히 대화를 하다가 친해지게되었는데요.

그 아저씨의 어머니가 바로 무속인이셨습니다. 이 아저씨에게 들은 이야기는 후에 하기로 하고

여기에 적을 이야기는 이아저씨 옆에서 자는 후임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그 후임아저씨의 외형은 굉장히 외소했어요.

항상 불만에 차있는듯한 표정과 축처진어깨, 거기에 안경까지 끼니 정말 약해보이긴 했죠.

우연히 셋이 모여서 무서운이야기 같은 것들을 하다가 우연히 그아저씨가 이야기를 하게됐죠.

 

"아.. 저도... 아, 아니다.. 이거 얘기하면 저를 미X놈 취급할거같아요.."

 

하면서 손사레를 치는 아저씨를 향해 우리는

 

"에이~ 아저씨 여기에 그럴사람이 어디있다고 ~ 재미로 하는거죠 재미로~ 어서 해봐요 사람 궁금하게.."

 

이렇게 우리는 어르고 달래여 겨우 그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 아저씨의 이야기는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평상시에 혼자있을때 귀신을 보는데 그 귀신의 모습이 우리가 생각하는 거랑은 다른귀신이 많다는겁니다.

주전자모양의 검은 그림자가 둥둥떠있을때도 있고 갑자기 거실에 사람만한 검은색 구 (동그라미) 하나 둥둥떠있기도하고

그런답니다.

어느날은 자기가 외출을 하려하다가 MP3를 놓고와서 다시 가지러 방에 들어갔는데

온통 검은색의 그림자같은 귀신이 자기 침대앞에 가만히 서있더랍니다.

아저씨 말로는 자기가 귀신을 본것을 귀신이 눈치채면 그날 봤던 귀신에게 가위를 눌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너무 무서웠지만 모른척 해야했다고...

그런데 MP3를 집으려면 그귀신을 만져야 했던 위치에 있었답니다.

어쩔수 없이 아저씨는 일부러 내색하지않고 손을 뻗어 귀신을 투과하여 MP3를 집었는데

그 투과될때의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수 없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차갑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하더라구요

 

또 가위에 눌리면서 보이는 귀신은 날마다 다른 귀신들이랍니다.

어느날이 꼬마. 어느날은 할머니, 어느날은 아줌마가 고래고래 소리치기도 하고

어떤날은 자신 또래의 처자가 나와서 목을 조르기도 하더랍니다.

우리가 무속인에게 가보라고 제안하자 아저씨는 자신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라며 거부하였고

자신은 너무 힘들어서 비행기를 타고 외국까지가서 천주교 에서 성물로 취급하는것들도 사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고 하네요.

 

이 후임아저씨의 말로는, 군대에서는 사람이 많으니 가끔씩 자다가 깼을때 보거나 아주 가끔 보인다고 하는데,

사회에 있을때는 날마다 보인다고 합디다. 그래서 제가 농담조로 아저씨는 직업군인이 길이다 라고 하였더니

가위에 눌려죽는한이 있어도 그건 싫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아무튼 이 후임아저씨는 훈련도중에도 귀신을 목격하게됩니다.

이번엔 혼자가 아닌 저와 친했던 후임병과 같이요


짱공 이계인세계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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