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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동거 1부

title: 팝콘팽귄이리듐2019.01.02 18:41조회 수 138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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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야기는 부산 사하구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Y군의 제보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은 아마,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경험이었고

어쩌면 귀신을 보게 된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99년 11월 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친구와 동업을 하게 되었다며

전혀 모르는 지역에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결정에 집안이 갑자기 분주해졌습니다.

엄마는 급하게 짐을 싸야했고,

동생도 전학을 갈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었던 저는

마지막 기말고사가 코앞이라 시험을 치고

방학을 하면 함께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동안은 가까운 친척집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당시에 가족들은 아버지의 갑작스런 결정에 뿔이 났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넓고 큰 집’을 구했다며

하루 빨리 이사를 가자며 좋아했지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낯선 곳에서 새로 시작하는 생활도 무서웠지만

그때 아버지가 무리해서 그곳으로 가려고 했던 집착과 광기가

더욱 무서웠습니다.

이사를 가지 않으면 안 되냐고 말했다가

아버지에게 뺨을 세게 맞은 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사를 가기 며칠 전,

엄마는 이상한 꿈을 꾸게 되는데요.

젊은 아가씨가 엄마의 다리를 잡고 이사를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줌마, 가지마세요... 절대 이사를 가시면 안되요..”

 

 

매우 다급하게 이사 가는 것을 말리는 아가씨에게 엄마가 물었습니다.

 

 

“이봐요, 왜 이러는거에요? 왜 가지 말라는 거야?”

 

 

아가씨는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가지 말라며’ 말렸습니다.

잠에서 깬 엄마는 뒤숭숭한 꿈자리에 조심스레 아버지에게

이사를 가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버럭’소리를 질렀습니다.

 

 

“너른 집으로 이사 가는데, 재수 없는 소리 좀 고마 해라.

언제부터 미신 같은 거 믿었다고 그러는데?

그래 내 앞길을 막고 싶나?”

 

 

가부장적인 아버지 때문에 찍소리도 하지 못하고 모든 짐을 쌓습니다.

 

 

결국 이사 가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꽤 오랫동안 살았던 정든 집을 떠나기 전,

엄마는 마지막으로 집안을 한번 둘러봤습니다.

그곳에 살면서 일이 잘 풀렸던 터라,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움 마음을 뒤로하고 문을 닫으려는 순간,

거실에서 한 여자가 엄마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놀라서 문을 다시 열었지요.

하지만 거실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 그럴 리가 없지. 정든 집아 그 동안 고마웠다..”

 

 

가족들은 떠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모집으로 향했지요.

몇 시간 후 동생에게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야, 우리집 부자다. 마당도 있고, 집도 크고...

방이 6개, 화장실이 2개... 진짜 엄청 좋다”

 

 

가족들이 만족하니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큰 집이라고 하니까 저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기말고사를 치고 시간이 벌써 1주일이 흘렀습니다.

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잘 지내지?”

 

 

그러나 엄마의 목소리는 감기가 걸렸는지, 기침을 콜록였고

목도 많이 잠겨있었습니다.

 

 

“콜록.. 콜록.. 야, 말도 마..

어찌나 추운지.. 보일러가 고장 나고 찬바람이 마구 들어와.

덕분에 너희 아버지 말고는 전부 몸살감기를 앓고 있어...”

 

 

걱정스러운 마음이지만

그저 약을 잘 챙겨 먹으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엄마, 동생이랑 약 잘 챙겨먹고... 따뜻하게 있어요.

난 겨울방학하면 갈게요.”

 

 

그런데 갑자기 엄마 옆에 있던 동생이 전화를 바꿔달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콜록.. 콜록.. 오빠? 오빠야...”

 

 

뭔가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응? 왜?”

 

 

동생은 혹시나 엄마가 들을까봐 목소리의 톤을 낮추었습니다.

 

 

“오빠야.. 이 집.. 진짜 이상하다.”

 

 

동생은 그 집에서 겪은 이상한 일을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는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이상한 사람들이 돌아가며

대문 벨을 누르는 것이었습니다.

때로는 미친 중이 찾아와서 껄껄 웃으며 시주를 하라는 것이었고,

때로는 노숙자들이 벨을 눌러 밥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싫다고 거부를 하면 한 동안 대문 앞에 서 있곤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밤만 되면 동생의 방에서 누군가가 운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곳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갈수록 동생 방 장롱에서 할머니가 우는 것 같다며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는 동생의 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이상한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것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자주 겪는 일입니다.

방문판매나 종교인들... 수도 없이 봤습니다.

우는 소리 역시 고양이가 울거나 뭔가 다른 소리로

어린 동생이 착각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나이에는 비슷한 소리를 구분하지 못하여 착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겨울 방학이 시작하고 제가 그 집에 갔을 때...

진정한 공포를 경험했습니다.

 

 

아주 세월이 지나 일본 공포영화 주온을 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저는 주온의 공포를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2부에서 계속

 

출처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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