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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동거 4부

title: 팝콘팽귄이리듐2019.01.02 18:42조회 수 85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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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처음 이곳에 왔던 날,

어쩔 수 없이 장롱이 있는 방이 동생의 방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방은 부모님이 쓰셨고, 어떤 방은 약간 좁아 창고로 썼으며,

다른 방 하나는 바닥공사를 해서 들어가면 안됐기에 잠가버렸습니다.

 

 

장롱은 원래 그 방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치워버리려고 아저씨들께 부탁을 했는데도

꿈쩍을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고정이 단단히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거 치우려면 전문 기사를 부르셔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왜 장롱 문도 안 열리지? 안에서 잠갔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전문 기사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수납장을 조립하고 만드는 기사가 하는 말이,

 

 

“이 장롱은 어떤 것도 고정 되지 않았어요.

그냥 들어서 버리면 될 것 같은데요? 이게 원목이라서.. 꽤 무거울 것 같은데...

희한하게 장롱 문이 안 열리네? 안에서 걸어 잠군 것 같군요?”

 

 

할 수 없이 장롱은 그 방에 두기로 했습니다.

그 집에서의 첫날 밤...

동생은 이사를 해서 그런지, 지쳐서 빨리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으흐흐흐흐흐흐흐.. 이히히히히히히... 으흐흐흐흐흐흐.... 이히히히히...”

 

 

자신의 방에서 울리는 요상한 소리에 동생은 눈을 떴습니다.

그 목소리가 어찌나 무섭던지 동생은 정신이 번뜩 들었습니다.

소리의 근원지는 장롱...

동생은 불을 켜고 거실로 나가려고 했습니다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겪은 것처럼 장롱 안에서 누군가가

동생을 불렀다고 합니다.

 

 

“이히히히히힉힉... 아가... 아가... 내 문 돔 열어도...

이히히힉힉힉히... 아가... 아가... 내 문 돔 열어도...”

 

 

반복해서 불렀다고 합니다.

동생은 무서워서 울기직전이었습니다.

문은 열리지 않지, 장롱에서는 무서운 목소리로 누군가가 부르지...

그런 적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롱 속에 있던 이가 미쳐서 장롱 문을 ‘쾅.. 쾅..’

세게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이히히힉힉히히... 아가.. 문 돔 열어달라고... 아가... 아가...”

 

 

“쾅, 쾅, 쾅... 쾅, 쾅, 쾅...”

 

 

동생은 똑똑히 보았습니다.

장롱 문을 내려 칠 때마다 문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 쉽게 문이 열리지 않아서...

무서운 상황 속이었지만 조금 안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장롱 속에 있는 이가 어찌나 문을 세게 때리는지...

문이 벌어질 때마다 그 틈으로 형체 같은 것이 보였습니다.

동생은 숨을 죽이고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장롱에서 문이 ‘쾅’하고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풀어헤친 노파가 천천히 밖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노파의 손에는 낫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동생은 그것을 보고, 경악을 했습니다. 방문을 잡고 흔들었습니다.

그러나 문은 열리지 않았지요. 너무 무서워서 ‘엄마, 아빠’를 외쳤습니다.

노파는 그러거나 말거나 빙긋이 웃으며 동생에게 다가왔습니다.

 

 

“아가.. 내가 문 돔 열어달라고 했제? 와 안 열어 줬노?

아가.. 내가 문 돔 열어달라고 했제? 와 안 열어 줬노?”

 

 

동생은 순간 노파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노파는 무섭게 웃으며 동생의 코앞에서 머리를 덜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말 돔 해봐라.. 아가.. 말 돔 해보라고!!!! 이히힉히히힉히히히....”

 

 

동생은 무서워서 그저 울고만 있었습니다.

노파는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아가.. 울디말그라... 아가.. 울디말그라....... 그런데...“

 

 

노파에게는 자비란 것이 없었습니다...

들고 있던 낫을 들고 동생에게 위협을 가했습니다.

 

 

“여기 우리집인데 니 와 왔노? 이히히히힉힉히히...

여기 우리집인데 이 와 왔노? 익힉힉힉히히힉힉...”


동생은 그만 졸도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깨어나 보니 자신의 침대였습니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지만 머리가 아팠고 그 뒤로

온 몸이 으슬으슬 떨리면서 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생이 저에게 하는 말이...

 

 

“오빠야, 나는 꿈인 줄 알았거든?

그런데 계속 밤만 되면 장롱에서 이상한 울음소리 나고..

진짜 아직도 무섭다.. 내 계속 안방에서 잔다 아이가..”

 

 

저는 동생의 이야기가 사실임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겪었기 때문이었죠.

 

 

“근데 니는 이 이야기를 엄마한테 했나?”

 

 

동생은 당연히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무심한 척,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생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아버지나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며 당부했습니다.

 

 

저는 이곳으로 이사를 오자고 한 아버지가 이해가 안 됐지만,

엄마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당장 엄마한테 말하려 했지만 동생이 말리는 바람에 뭐라 말하지 못했습니다.

 

 

“오빠야, 엄마한테 아무 말도 하지마라...

엄마도 여기 오고 난 뒤로.. 몸이 많이 안 좋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더라..”

 

 

저는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일단 당장 해결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집이 싫어도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2층인 저의 방으로 갔습니다.

 

 

그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를 본 것이 무서웠지만

이상하게 무서운 것보다 집안이 이상하게 돌아가다 보니 짜증이 났습니다.

한 동안 그 짜증은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덧 저는 중학생 2학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학교에 다녔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가위에 눌렸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꿈 속에서

빨간색 옷을 입은 여자를 만났습니다.

그래도 가위와 악몽은 적응을 어느 정도 했지만

몸은 늘 무겁고 피곤한 것이... 늦잠은 늘 필수였습니다.

지각을 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땡중과 이상한 사람들은 늦은 오후에 집 앞을 찾아왔고

가끔 아버지랑 언쟁을 벌이는 날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동생은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자신의 방에 있는 날은 드물었습니다.

 

 

특히 저는 어느 시점부터 포기를 하게 되었는데요.

그저 누워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기분도 푹푹 쳐지고... 몸도 쳐졌습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이 하기 싫었다고 해야 할까요?

귀찮아서 때로는 학교도 가지 않은 날이 많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모범생으로 불렸던 제가 이사를 오고 나서

문제아..라고 까지 말은 못하지만 그냥 학교가기가 귀찮은 학생이 되었습니다.

공부도 손을 놓게 되었지요.

 

 

한 순간에 인생이 나태해졌습니다.

그럴 때면 엄마는 몽둥이를 들고 빨리 학교 가라며 야단을 쳤지요.

어쩔 수 없이 학교를 갔습니다만...

학교에서도 의욕이 없어서 거의 졸다가 하교를 하곤 했습니다.

 

 

사실 정말 하는 것 없이 피곤했고 잠이 왔습니다.

누군가가... 제 어깨에 매달려있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또 무서운 일이 찾아왔습니다...

 

 

5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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