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 익사체와 마주하다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5.12 11:12조회 수 1033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어머니가 외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라고 한다.

외할머니 집안은 대대로 어부 일을 해서, 여러대의 배를 부리고 있었다고 한다.

외할아버지는 그 곳에서 일을 하다가 할머니와 눈이 맞아 결혼하셨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젊었을 무렵,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작스레 익사체가 떠내려와 배와 부딪혔다고 한다.

 


사고인지, 자살인지 여하간 알 수는 없지만,

끔찍한 모습을 한 채 파도를 따라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배가 아무리 자리를 옮겨도, 사체는 계속 배를 따라왔다.

 


2차 대전이 있기 전이었으니 당연히 배에는 모터도 없고,

노로 사체를 계속 밀어내 봤지만 곧 다시 다가온다.

 


그렇다고 그걸 끌어올리자니,

작은 고깃배라 끌어올리다보면 배가 뒤집힌다.

사체를 끌고 돌아가려해도 생업인 고기잡이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때, 할아버지의 뇌리에 과거부터 내려오던 전설이 떠올랐다고 한다.

그 내용이란, 이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익사체를 대하는 법에 관한 것이었다.

 


두 손을 모으고, [미안하지만 지금은 고기를 잡아야 하니 조금 떨어져 있어주게나.

그 대신 자네를 무슨 일이 있어도 육지로 데려다주겠네.] 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익사체는 어느새인가 파도 속으로 모습을 숨기고,

약간 떨어진 곳에서 떠 있는다고 한다.

 


그 후 고기잡이가 끝나 돌아갈 때에는

[고기잡이가 끝났어. 이제부터 돌아갈거네. 제대로 잘 붙어서 따라오게나.] 라고 말하고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익사체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배를 따라 항구까지 떠내려온다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이 이야기를 하며,

[인간이라는 건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바다에서 죽고 싶지는 않은 법인게야.] 라고 말하셨다.

 


설령 무슨 일이 있어도,

죽은 후에는 땅에 편하게 묻히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었다.

 


출처 : VK's Epitaph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97 기타 우주에서 발견된 제일 신에 가까운 존재 title: 메르시운영자 4508 1
13796 기타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 title: 메르시운영자 3900 1
13795 전설/설화 태종 이방원 때도 UFO가 왔었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634 1
13794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9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493 1
13793 전설/설화 자연발화현상 아틀란티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576 1
13792 미스테리 털복숭이소년 의문의 공포게임 lsd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4044 1
13791 미스테리 세계에서 일어난 미스테리 사건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064 1
13790 미스테리 풀리지 않는 세계 7대 미스테리.jpg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296 1
13789 미스테리 베니싱 현상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4203 2
13788 양로원 귀신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585 1
13787 미스테리 일본 오사카 이즈미오오츠역에서 일어난 '간츠'같은 사고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95 1
13786 미스테리 상공에 떠있는 괴비행체 스카이 웜(Sky Worm)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74 1
13785 미스테리 기차가 사람을 쳤는데 정작 사람이 없다(야마가타)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262 1
13784 실화 별똥별? UFO?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117 1
13783 기묘한 전세계에서 목격되고있는 이상한 소음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738 1
13782 기묘한 아오오니 영화 스냅샷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206 1
13781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4 0
13780 기묘한 플레이보이 모델들의 비참한 죽음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5050 1
13779 기묘한 죽었다 살아난 하버드 의사가 만난 '사후세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703 1
13778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3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