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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하얀 옷을 입은 모자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5.12 11:26조회 수 783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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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의 일입니다.

여름방학. 저는 할머니 댁을 다녀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전 집에 빨리 오고 싶은 마음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선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타려고 했습니다.

이윽고 택시가 도착해서 제가 타려는 순간. 앞에서 새하얀 옷을 입은 젊은 어머니와 아들이 뛰어오면서 택시를 타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시라도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재빨리 택시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 어머니와 아들을 뒷좌석에 바라봤는데, 그 모자는 저를 원망하는 눈초리로 택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택시는 사차선에서 삼차 선으로 차선을 옮기며 속도를 높였고. 저는 점점 멀어지는 그 모자에게 시선을 돌리고 앞과 옆의 길가의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만, 저 앞의 택시 승강장에 낯이 익은 사람이 보였습니다.

아까 택시 승강장에서 보았던 어머니와 아들이었습니다. 

그 모자는 계속 택시를 세워달라며 손을 흔들고 있었는데, 택시가 무시하고 지나치는 순간. 손을 [딱] 멈추면서 제가 탄 택시를 초점 없는 눈으로 계속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순식간에 따라올 수 있었지?] 라며 궁금해 하는 동안 어느새 택시는 이 차선을 타고 질주하고 있었고. 무심코 길가를 바라보았을 때 정말 등골이 오싹하며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까의 그 어머니와 아들이 길가에서 저를 쳐다보고 있던 것입니다.

다행히도 그 모자는 더 이상 따라오지 않았고 저는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잊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괴담집을 보던 중에 다시 그 일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는 제가 겪었던 일이 나와 있었습니다. 하얀 옷을 입은 어머니와 아들이 택시를 따라왔다는 이야기가 말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거리를 헤매고 있던 걸까요?

[투고] 김기성님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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