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한밤중의 노래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5.12 11:27조회 수 856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제 친구들이 저희 집에서 놀러왔을 때였습니다.



그날 모인 친구들은 저와 언니까지 포함해서 모두 일곱 명. 우리들은 한참동안 재미있게 놀다가 한 친구의 제안으로 각자 무서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희언니와 저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터라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에는 정말 제격이었고, 게다가 저희 언니는 그때 하필 목감기까지 걸려있었습니다. 가래 끓는 중저음의 여자목소리, 정말 무서운 이야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였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모두 침을 꼴깍 삼키며 언니의 무서운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명한명 무서운 이야기를 하다가 얼떨결에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밤중이었습니다. 



자고 있는 데, 갑자기 배가 아픈 겁니다. 보통 때 같으면 혼자 화장실에 갔겠지만 저녁에 무서운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은데다가 언니가 무서운 목소리로 해준 화장실 귀신 이야기가 머리에 남아 있어서 도저히 혼자 갈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옆을 두리번 거리다가 제 옆에서 자고 있는 언니를 보고 언니를 깨웠습니다. 



본인: 언니, 언니. 일어나봐?

언니:..왜 그래?



순간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언니 목소리가 좀 이상했습니다. 높낮이가 없는 약간 쉰 듯한 목소리. 하지만 언니는 감기에 걸려있었기에 그때는 그런가 하고 깊게 생각하지 않았고, 언니를 깨워 화장실에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 언니와 함께 가도 같이 들어갈 수는 없잖아요?



언니는 밖에서 기다리고 저는 용변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장실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등골이 서늘해지는 겁니다. 저는 언니를 불러서 노래를 좀 불러달라고 했죠.



본인: 언니. 나 무서워서 그런데 노래 좀 불러주라.

언니: ...알았어.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남아... 집을 보다가...]



그런데 하필이면 언니가 제가 가장 무서워하는 노래를 부르는 겁니다. 저는 언니에게 계속 부르지 말라고 했지만 언니는 귀찮다며 계속 섬집아기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말라고 해도 계속 부르는 탓에 저는 무서움을 겨우 참다가 일을 마치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분명히 제 옆에서 잠들었던 언니가 없는 것입니다. 그때만 해도 [일찍 일어났다 보다]하고 아침을 먹고 있다가 어제 밤 일이 생각나서 언니에게 말했습니다.



[언니, 어제 화장실 같이 가줘서 고마워. 근데 왜 하필 그 노래를 부르냐? 무섭게시리...]



그런데 언니는 [야, 나 어제 안 그래도 좁은 방에 니들 자는데 방해될까봐 너네 잔 다음에 바로 내방 와서 잤어. 그리고 내가 미쳤다고 한밤중에 섬집아기를 부르냐? 그게 얼마나 무서운 노랜데...]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언니의 말에 모두들 내가 장난을 친다며 웃었지만 저의 표정을 보고는 분위기가 싸해졌고, 수저 소리만 조용히 들리는 가운데에 가장 조용하던 제 친구가 한마디를 했는데... 



그 말을 듣는순간 우리는 모두 굳으며 수저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야.. 사실은 내가 어제 물을 마시러 부엌에 가다가 화장실 앞을 지나갔는데, 너 혼자 화장실에서 뭐라고 중얼거리더라. 아무도 없는데 꼭 누구 있는것처럼]



[투고] 단골손님



맛있당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008 실화 10년째 귀신하고 썸타고 있는 썰4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705 2
4007 사건/사고 [펌] 옆집 살인마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705 2
4006 실화 사촌언니랑 내가 겪은 신기(무섭)한 일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705 1
4005 실화 내 후배가 직접 겪은 목숨이 위험할 뻔했던 사건들.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705 2
4004 단편 (무서운이야기) 무당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705 2
4003 미스테리 일본의 이상한 집...jpg4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705 3
4002 사건/사고 목숨을 걸고 카르텔의 잔혹함을 폭로하는 여성블로거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05 3
4001 실화 무당 손녀의 식스센스 31 티끌모아파산 1706 1
4000 실화 귀접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707 2
3999 실화 귀동냥 귀신이야기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707 1
3998 실화 야산에 사고당해 있었던 이야기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7 1
3997 단편 미모 여가수1 여고생 1707 1
3996 혐오 사진작가가 추억의 사진을 끔찍하게 만들어놨어2 금강촹퐈 1707 0
3995 혐오 약혐] The Birch2 가위왕핑킹 1707 1
3994 실화 피안화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8 1
3993 실화 영을 느끼는 과정 1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08 1
3992 실화 점에대한 실화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708 1
3991 사건/사고 생애 마지막 순간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708 1
3990 실화 홍대에서 실제 겪은 귀신 이야기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708 1
3989 실화 선배의 아내1 앙기모찌주는나무 1708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