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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그리고 이젠 좀 지긋지긋한 물귀신 이야기 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5.14 08:56조회 수 1309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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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어낫을때 씻고 사람들을 깨워서


 씻으라고 보내고 대충 김치에 남은 돼지고기 볶고 김이랑

 라면찌개해서 먹이고 한숨 더 잔 다음에

 점심쯤 일어나니 시내로 형부랑빵이 햄버거 사러감.

 

애초에 2박3일 계획잡고 간거라 시간도 널널했고ㅋ..

 

계곡에 깡언니랑 둘이 발담그며 놀고있는데

 계곡이 어떤 구조냐면 우리가있는덴 무릎정도까지 오는 깊이고

 밑은 허벅지 그밑은 허리 그밑은 가슴까지오고

 저 밑은 아예 물이 찐한초록색인걸 보니 깊구나..싶었음.

원래 깊은물 공포증 있어서 저런물 들어가진 않은데

 얼마나 깊을까 싶어서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다

 허리쯤 오는곳까지 왔을때 뭔가가 날 깊은물로 끌고

 들어가는거 같았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몸은 점점 아래로 떠밀려가는데

 깡언니는 그늘막에서 누워 있었고 난 목소리조차 안나옴.

점점 깊어지고 가슴을 지나 그 찐한초록까지 왔을때

 누가 날 끌어당긴다는게 확실히 느껴짐.

 

발목도 아니고 종아리살을 잡고 끄는느낌? 더럽게 아팟음.

그 찐한초록색의 물은 아예 발도 안닿았는데 그렇다고 그 바닥을 찾아

 발을 뻗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안했음.

슬슬 종아리가 빡칠만큼 아파온 나는 진심 온힘을다해

 내 발에 힘을주고 버둥거렸고 속으론 온갖 쌍욕을 다함.

 

갑자기 누가 나한테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음.

빵이었음.깊은물 싫어하는 애가 깊은물에서 허우적대니

 깜짝 놀라서 내가 있는곳으로 뛰어오는데

 내 종아리를 잡고있던 손이 떨어지면서 난 자유의몸이 됐음.

빵이 날 건져내서 질질끌고 위로 올라가자고 몸좀 덥히자고 했음

 고개를 끄덕이고 얌전히 업혀서 가려던 찰나

 난 뒤를 돌아봤음 대체 어떤귀신놈인가 싶어..

 

뒤를 돌아봤을땐 어린아이가 생글생글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음

 

 지금 생각하면 좀 안쓰럽기도하고 가엾기도하고..

그땐 근데 그냥 소름만 끼쳤음.

 

 

 

어린아이 귀신들이 장난의 도가 지나치고

 또 지나치게 외로움을 많이타서 인간을 늘 끌어들이고 싶어하고

 혼자있는게 싫다고 같이 있을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고

 전에 깡언니가 말했음.

 

빵이 날 업고 올라왓을때 내 몸은 많이 차가웠고

 그늘막에 누워서 빵 옷 덥고 빵이 뜯어주는 상하이를 먹으며

 낮잠을 잣음.

꿈을 꿨음.아이가 나왔음.혼자있고 싶지 않다고

 같이 있어달라고 이곳은 너무 춥고 외롭다고 우는거임.

같이 있어주면 해달라는건 다 해주겠다며 애걸복걸하는데

 그때 난 갑자기 일어낫음.

 

일어나서 아까 그자리를 봤을땐

 그 아이가 생글생글 웃으며 날 보며 손짓하고 있었음.

난 못본것처럼 다시 누워서 잠을 청했음.

아마 내가 기가 약했다거나 세상 살 마음이 없어서

 마음이 약해져 귀신이 파고들었다면 거기서 죽어줬을거 같은거임.

 

다행히 내가 세상에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 다행이었음.

그리고 한30분뒤 빵이 나랑 깡언니를 깨워서 우린 펜션으로 돌아감

 

 

 

펜션을 도착해서도 식은땀+한기가 가시지 않아

 뜨거운물에 샤워를 하고나오니 저녁메뉴로 뭘 먹을지 고민중이었음

 참...ㅋ자기전엔 낼아침은 뭐먹지? 아침먹고나면

 점심은 뭘먹지? ㅋㅋㅋㅋ실컷놀다가 저녁은뭘먹지?

정말 우린 본능대로 사는거같았음.근데 난살찌는데

 왜 저인간들은 안찌는거죠?왜때문??????나니????????

 

후..어쨋든..결국 저녁은 근처 나가서 닭백숙,닭죽 등등을 먹음.

야식으로 먹을 과자 과일도 사고 우린 펜션으로 돌아옴.

나는 계속해서 몸이 으슬으슬했고 그런 내가 걱정됐는지

 빵은 오면서 약국을찾아 쌍화탕이랑 감기몸살약을 쥐어줌..

원래도 자주아픈데 감기 제대로 걸리면 신종플루급이라

 워낙 빵이 신경을 많이 썻음.

 

극진한 간호를 받으며 뒹굴대니 잠이 솔솔왔고

 잠의 유혹으로 빠지려는 찰나 갑자기 정전이 됐음.

놀라서 벌떡 일어나 빵을 부르는데 이상하게 대답이 없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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