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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접,그리고 이젠 좀 지긋지긋한 물귀신 이야기 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5.14 08:56조회 수 1468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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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부르다가 깡언니도 부르다가 횽부도 부르다가

 지쳐서 주저앉아서 계속 부르는데 그때 문밖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렸음

 뭐지 밖에있나 싶어 잽싸게 밖으로 나가려는데

 문이 안열렸음.

방충망으로 만드는 그 미닫이 문인데..안열리는거임.

쾅쾅 두드려도보고 잡아뜯어봐도 열리지도 않는거임.

 

포기하고 문앞에 주저앉아서 계속 부르는데

 음.그거 아시죠? 여고괴담 뒤에서부터 순간이동하는..

파란빛이 나는 귀신이 목은 돌아간채 방충망 앞까지 다가왓고

 어이없고 짜증나고 지쳐있던 난 그놈이 하는 꼬라지를 다 봤음.

 

내가 방충망에서 떨어질 생각을 안하니

 그 퍼런귀신도 목을 뱅글뱅글 돌려가며 힉히힉 이런식으로 웃기시작함.

 

거기에 꼼짝도 안하고 노려보고 있으니 발끈 했는지

 어딘가로 막 뛰어가기 시작했음.

나는 다시한번 빵과 깡언니와형부를 애타게 불럿고

 대답은 여전히 없었음..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세워 모아서 거기얼굴을 박고있는데

 그 퍼런귀신이 다시옴.

근데 그 퍼런귀신이 뭔갈 가져왔는데 귀찮아서 자세히

 볼 생각은 없었는데 방충망을 사이에두고 턱 하고 갖다대서

 안볼수가 없었음.예의상 봐줬는데..

 

그건 빵이었음.온몸에 무수한 상처와 죽은건지 창백한얼굴

 손이 벌벌떨려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를 지르려는데

 갑자기 내 뒤에서 누가 그러길래 아까 날 따라오지 그랫어.

라고 말하는거임. 그 애기 귀신이었음.

그때 알게됐음..이건 가위구나 악몽이구나 빨리 깨야겠다..

 

그치만 뭘로 깨야할지 모르겠어서 고민하던차에

 그 퍼런귀신이 빵의 목을 비틀음.

가위인걸 알아서 열이 확 받음.

이새키야 하지마!라고 소리지르면서 방충망에 손을대는순간

 난 잠에서 깨어낫고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봤을땐

 빵은 과일을 처먹으며 19금을 보고있었음.

 

빡이친 나는 일어나자마자 머리통을 갈겨줄 생각이었는데

 내가 일어난걸 눈치챗는지 식은땀을 잔뜩흘린 나한테 다가와

 악몽꿧냐며 다정하게 물어왔고 순간 힘이풀려서

 빵한테 안겨 울었다는.. 건 개뻥ㅋ...

가까이 와서 묻자마자 정강이를 깜.

19금 보느라 내가 가위에 눌렸는지 안눌렸는지도 모르냐고

 노발대발했음.

 

깨워주지 않은 빵에게 화를내고 깡언니를 불러

 어제부터 겪은 얘기를 다 했음.

왜 진작 말 안했냐고 등짝 스매싱을 날리면서

 깡언니가 말을 함.

 

단순히 내가 몸이 안좋은지 알앗다고

 가위눌린다거나 물에서 그런일이 있을줄은 몰랏다고

 깡언니는 밑쪽까지 안내려가서 잘 몰랏다고 하길래

 아까 가위를 끝으로 괜찮을거같다 하고 방에서 나왔음.

언니는 그래 이젠 괜찮을거 같다며 잘자라고 했고

 방에오니 빵은 긴장하고 내 눈치를 살살보고 있었음.

 

가엾은 동물을 보듯 봐주고 한번 쓰다듬어준 다음

 난 골아떨어지듯 잣음..

그렇게 작년 여름 여행은 마무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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