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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감기몸살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5.05.14 10:30조회 수 975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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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크게 감기몸살을 앓은적이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누워서 알고 있다가 점심 때 죽끓여서 먹으려는데

구역질이 나면서 토를 시원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속을

비워내고 나니까 훨씬 몸이 나아진 기분이었는데

죽을 다 먹고 창문열고 바람도 쐬고 약을 먹은 뒤

한숨 자면 다 낫겠지 싶었는데 오히려 더 심해진듯 다시

종일 앓았습니다 그렇게 저녁이 되었는데 원래는 혼자 잠을

잤지만 부모님 방에서 같이 자기로 하고 방에 이불을 깔고

누워서 또 그렇게 앓고 있었죠 가족들은 마루에서 티비를

보고 저는 하루종일 자기만 해서 밤이 되니 몸은 무거운데

잠은 잘 안오고 심심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저의 가슴을 팍 짓누르는 느낌과 함께

몸이 마비가 된 듯이 안움직이고 뭔가 그 당시 느낌을 표현할

단어조차 안떠오르는데 숨은 쉬어지고 정신도 또렷해서 옆에

있는 티비에서 나오는 뉴스의 앵커가 하는 말도 들릴 정도로

분명히 꿈이 아닌 현실이었지만 말도 안나오고 몸은 굳고

하지만 어디가 쑤시거나 고통스러운게 아니라 그냥 너무

답답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대로 한 5분만 있으면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시계 바늘만 쳐다보면서 "아 중2 올라가려는 어린 나이에

저승길에 올라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 순간

몸이 정상이 됐습니다 신기해서 어머니한테 말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습니다 느낌이 너무 안좋아서 새벽에도

뭔 일이 생길것만 같았는데 새벽에 갑자기 제가 벌떡 일어나

더니 미친 사람처럼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는걸 어머니가

놀라서 붙잡았습니다 그러더니 저는 마루로 가더니 텔레비전

앞에 양팔을 벌리고 서서 마치 높은 곳에서 다이빙하려는

것처럼 그대로 티비쪽으로 쓰러지는 겁니다 다행이도 어머니

가 저를 잡았고 주저앉아버렸는데 그때서야 정신이 들었죠

어머니는 아직 제정신이 아닌줄 알고 저를 못움직이게 꽉

붙잡고 있었는데 제가 이제 괜찮다면서 태연하게 방으로

들어가서 잤습니다 그 이상한 행동을 할 당시에는 제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다 알고 있는데 몸이 자기 멋대로

움직였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열도 다 내려가고 말짱해져서 별 이상없이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일년에 한번씩 감기몸살을 앓긴해도

저런적은 그 후론 전혀 없었습니다 약국에서 사온 평범한

감기약만 먹었을뿐인데 그게 잘못되서 뇌에 부작용을 일으켜

생긴 발작증세였을까요? 아니면 나약해진 몸을 노리고 집안

잡귀가 침투해 몹쓸 장난을 치려고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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