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기묘한

괴질을 주는 귀신이 한 잔치에 나타나다

title: 메딕셱스피어2019.02.01 16:57조회 수 824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어느 벼슬을 하는 사람의 집에 문중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모여 떠들썩한 잔치를 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내외의 아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그 잔치 규모가 대단하였고 오는 손님 또한 매우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흥겨운 잔치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 도중에 왠 아이 한명이 나타나서 있었는데

 

아이는 더벅머리에다가 그 모습은 매우 사나운 표정에 나이는 열다섯에서 열여섯 정도 되어 보이는 외모였습니다.

 

 

 

주인과 손님들은 서로 부리는 종이겠거니 하고 아무 말도 없이 서로 묻지 않았는데,

 

아이가 안으로 들어오자 한 양반집 마님으로 보이는 손님이 여종 하나를 시켜 그 아이를 나가게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오히려 꼼짝도 않고 그대로 있었습니다.

 

이에 여종이 물어 보는 말이 '너는 왜 나가지 않고 있는 거야? 대체 누구네 종이길래 이렇게 방자한 것이냐?'고 꾸짖는 말투였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는 아무 말이 없었고 다들 이상히 여긴 나머지 서로 물어보는 말이

 

"그 아이는 대체 뉘 집 종이오?"라고 하니 서로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그 아이에게 물어 보았으나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여자 손님들은 더욱 크게 화를 내면서 저것을 당장 내보내라고 소리쳤던 것입니다.

 

이에 사람 몇 명이 그 아이를 끌어내리려고 했으나 꼼짝하지 않으므로

 

 

 

모든 사람들이 크게 화난 나머지 사랑채에까지 알려서 그곳 손님들 가운데 기운 있는 이들로 하여금 아이를 끌어내려고 하였으나 여전히 끄덕도 않기를 반복했습니다.

 

"너는 대체 어떠한 아이인데 한 마디 없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앞서로 마찬가지로 여전히 대답도 없고 나가지도 않으려는 아이의 행동 때문에 다들 놀라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말았습니다.

 

이에 수십명의 장정으로 하여금 아이에게 밧줄을 묶어서 끌고 당기고 하였음에도 아이는 태산처럼 움직이지 않으니,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지 못할 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한 손님이 말하기를 "저것도 사람일진대 어찌 움직이지 않겠는가?" 하여

 

기운이 있는 무인武人 대여섯 사람으로 몽둥이를 들고 치게 하였으나, 때리는 소리가 요란한 데도 아이는 꿈쩍도 않았으며 눈하나 깜짝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에서야 잔치에 참여하던 모든 사람들이 아이가 사람이 아닌 줄을 알고서야

 

뜰에 내려가 절을 하면서 간절하게 빌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기를 한참동안 반복하고 있자 아이는 한참 후에야 빙긋이 웃더니 문을 열고 나가니, 그 모습이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하며

 

다들 놀라고 두려운 나머지 잔치도 그만 하고 각기 두려워 떨며 흩어져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놀랄 정도로 무서운 일이 벌어졌으니 그것은 잔치에 참여했던 이들 모두 죽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잔치에 참가했던 사람을 한 명도 빼놓지 않고 모두 전♥♥으로 죽어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수박이 깨진 듯 하여 처참했고

 

 

 

아이를 꾸짖거나 욕했던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끌어내거나 때리라고 했던 사람, 심지어 아이를 끌어내려고 했던 종들과 그 아이를 치기도 하였던 무사들까지 모두 며칠 사이

 

 

 

죽었으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고 수박이 깨진 듯 처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잔치에 있었던 이들 모두 죽어서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천예록에서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웡 웡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243 혐오 유관순 열사가 받은 고문8 사나미나 1834 2
11242 혐오 편의점 알바 시점.gif9 아이언엉아 2676 2
11241 Reddit 지옥행 열차1 한량이 2116 2
11240 실화 대물 낚시광 한량이 5973 2
11239 단편 원나잇 한량이 1728 2
11238 실화 내가 고등학교 때 기숙사에서 있었던 일1 가위왕핑킹 6018 2
11237 실화 지역감정이 부른 희생양 가위왕핑킹 6153 2
11236 실화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있었던 일1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3446 2
11235 실화 짧고 굵은 점 본 이야기1 title: 하트햄찌녀 5427 2
11234 실화 심심해서 들어왔다가 아래 글 보고 생각난 극장 귀신 이야기1 클라우드9 3737 2
11233 실화 외증조할머니가 겪으셨던 도깨비 일화2 클라우드9 3898 2
11232 실화 109년된 집에 살았던 후기2 클라우드9 4327 2
11231 실화 극장귀신2 클라우드9 3248 2
11230 실화 이천 도로 괴담1 클라우드9 1818 2
11229 기타 20년동안 절한 결과.jpg1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2659 2
11228 혐오 생물계의 쓸데없지만 재미있는 상식 4개(약혐짤 포함).amazing2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1239 2
11227 실화 내 동생이 경주 모텔에서 겪은 귀신체험1 title: 메딕오디 3961 2
11226 혐오 (약혐)면 이상하게 먹기.gif3 웨이백 1540 2
11225 실화 오랜 친구의 전화 title: 메딕오디 2979 2
11224 실화 편의점 야간알바가 자꾸 관두는 이유중 하나.TXT title: 메딕오디 3433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