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대만 신하이터널 괴담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5.05.17 17:52조회 수 930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주의] 고어한 표현이 다소 있습니다.

대만에 타이베이 시내에서 외곽 목책이라는 지역으로 가는 길에는 약 800미터의 터널이 있습니다. 터널입구에는 화장터가 있고 터널위로는 무수히 많은 묘지들이 자리 잡고 있는 기이한 분위기의 터널입니다.

워낙 환경이 그렇다보니 소문들이 많은 곳이고 택시기사들은 야간에 그 터널을 지나기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터널에서 실제로 기이한 경험을 했던 친구가 겪은 일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했던 저희는 인력자원관리 팀프로젝트로 인해 늦게까지 강의실에서 토론 중이었습니다.

평소 고집이 강했던 차이쯔종은 그날 역시 끝까지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토론 시간을 끌고 있었습니다. 토론을 싫어했던 저는 동기들의 불만을 뒤로하고 먼저 강의실을 나왔습니다.

마침 오토바이도 수리중이어서 지에윈이라는 지상철을 타고 집으로 바로 갔는데, 다음날 강의시간에 쯔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전화를 하고선 놀라서 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쯔종이 어제 신하이 터널에서 사고가 나서 입원을 했다고 쯔종의 어머니가 대신 전화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병실에 들어가서 쯔종의 모습을 보고 조금 안도했습니다. 왼쪽 어깨부터 발등까지 화상은 입었지만 한눈에도 그리 심한 부상은 아닌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말을 걸어보니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문제는 쯔종의 정신상태였습니다. 저를 보고도 멍한 표정을 하고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사고 충격인가 싶어 옆에 앉아서 천천히 말을 걸었습니다. 

"어제 토론 때 흥분하면서 빡빡 우기더니 꼴이 뭐냐?" 
"나 귀신 봤어……." 

"응? 뭐"?
"귀신 봤다고."

별 반응 없던 저에게 쯔종은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 밤 토론은 12시 반까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서둘러 집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쯔종은 어느덧 신하이 터널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차 한대 없던 터널로 들어서니 앞에 오토바이 한 대가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토바이를 탄 여자는 유난히 얇고 하늘하늘한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아서 긴 머리가 나풀거리는 게 무척 신경 쓰였다고 합니다. 집에 빨리 가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속력을 내기 시작했답니다.

앞의 여자의 모습이 점점 보이면서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그 여자의 머리가 이상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었던 것. 마치 낙엽이 바람에 흔들리듯이…….

친구는 더욱 속력을 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속력을 내도 그 여자와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이상하게도 터널 끝이 계속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여자와의 거리도 이싱하게 같은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서서히 공포감을 느끼기 시작한 친구는 다시 반대편으로 갈까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한참을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터널로 진입했던 입구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을 돌아보니 그 여자 목이 180도 돌아서 자신을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곤 그 여자 목이 뚝 하고 떨어지곤, 몇 번 바닥에 튕기더니 자신의 품으로 머리가 튕겨 들어왔다고 합니다.

"으으으으악~~~"

자신도 모르게 오토바이를 왼쪽으로 틀면서 도로에 미끄러져 갔고, 그리고는 정신을 잃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전에 교수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20년 전 지방에서 올라와 학교를 다니던 여학생이 집에서 불이 나서 가족들이 모두 죽자 견디다 못해 터널 위의 묘지 산에서 목을 매고 자살을 했었다고.

상당 시간이 지나도 발견이 되지 않아서 시체는 이미 썩어 들어갔고, 발견 후에는 경찰의 실수로 목이 떨어져 나갔다는 것입니다. 마치 도로위에서 톡톡 튀듯이 동산아래 신하이 터널입구까지 굴러 떨어졌었다고…….

[투고] kortaihan님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750 기타 스크린 도어에 얽힌 사연.5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42 2
9749 실화 특정시간대, 병원에서의 사망 이유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692 2
9748 실화 2년만에 글쓰는 매니저가 쓰는 직접 경험한 이야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04 2
9747 사건/사고 [펌/스압] 군부대 살인사건 4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18 2
9746 사건/사고 [펌/스압] 군부대 살인사건 3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45 2
9745 사건/사고 [펌/스압] 군부대 살인사건 2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158 2
9744 사건/사고 [펌/스압] 군부대 살인사건 1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656 2
9743 2CH [2ch] 내 이름을 검색했더니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893 2
9742 실화 (펌)엘리베이터에서...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129 2
9741 실화 내 친구의 죽은 여자친구 이야기5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121 2
9740 실화 [끌올] 새색시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564 2
9739 실화 [공포괴담] 읽으면 기분 뒤숭숭해지는 이야기 모음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916 2
9738 사건/사고 보성어부 살인사건2 title: 메르시운영자 1650 2
9737 기타 기묘한 파노라마 실패 모음.7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37 2
9736 미스테리 한국 미술계의 최대 미스테리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830 2
9735 기타 살인공장 731부대의 식사5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740 2
9734 기묘한 1000원 샵에서 산 요술봉7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404 2
9733 기묘한 호주에서 발견된 인어.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5582 2
9732 단편 동심파괴 동화 딱딱산(かちかち山)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18 2
9731 실화 친구(실화)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953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