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불청객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5.22 11:26조회 수 549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지난해 9월8일. 
집에 혼자 있었을 때 겪은 일입니다. 

지금 제가 사는 집이 작은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그 날은 어머니가 늦게 오신다고 하고 아버지는 출장가신 날이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tv를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혼자 있으려니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문 열어드리고 자자'라고 생각하며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소파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분명 어머니라면 열쇠로 열고 들어오셨을 겁니다.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자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집 안에 있다는 걸 들키면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그런 생각에 숨이 막혀왔습니다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계속 났지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문이 열리면 어쩌나.' 
분명 문이 잠겼었지만 한번 그런 생각을 하자 미친 듯이 불안해졌습니다.
저는 두려움에 떨며 발소리를 죽이며 문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철컥철컥. 저는 가쁜 숨을 삼키며 밖을 내다봤습니다. 

체구가 작은 남자가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문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체구선 제압하는 게 어렵지 않아 보였지만 흉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밖이 내다보이는 구멍으로 지켜보는데 갑자기 그 남자가 구멍을 쳐다보는 겁니다. 
그러더니 기분 나쁘게 웃는 게 아니겠습니까. 
밖에서는 제가 보일 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그리곤 그 남자가 문고리를 뭔가로 내리치는 겁니다. 
열리면 죽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두려웠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큰 소리로 울리는 겁니다. 

저는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심정으로 전화를 바라보았습니다. 
받으면 집 안에 내가 있다는 걸 눈치 챌 거야. 
저 사람이 내가 자기를 봤다고 생각하면 나는. 
얼마나 울렸을까 조용한 집 안으로 문고리 돌아가는 소리만 울렸습니다.

저는 그제야 생각이 나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방에서 방금까지 울리던 집 전화로. 하지만 도저히 문 앞에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애원하는 말투로 빨리 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남자가 문을 발로 차면서 욕을 했습니다. 
이웃집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였지만 아무도 주의를 주지 않았습니다. 
저 같아도 함부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씨* 안에 있는 거 아니까 문 열어" 

갑자기 그렇게 욕을 하는 겁니다. 
저는 귀를 틀어막고 문을 외면했습니다. 
설마 저 문이 열리지는 않겠지.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밖이 조용해 졌습니다. 
그 때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경찰입니다. 괜찮습니까?" 

저는 안심하고 문을 열려했는데,
문득 소름이 돋았습니다.

진짜 경찰일까?
이 사람이 정말 경찰인지 어떻게 알 수 있지?


고민을 하며 어쩔 줄을 모르는 사이 어머니가 돌아오셨습니다.
앞에 있었던 사람은 정말 경찰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가운 목소리에 문을 열려고 하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남자가 계속 내려친 나머지, 문이 고장나서 열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은 쉬는 날이었지만 저는 밖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 남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두 번 다시 우리 집으로 찾아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투고] Zodiac님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93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38 0
13792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73 0
13791 2CH [2ch괴담] 비디오에 찍힌 것1 화성인잼 2586 0
13790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13789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8편. 일찍 와서 놀랬슈? ㅋㅋㅋ2 title: 메르시운영자 3080 0
13788 실화 골목길의 향냄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216 0
13787 실화 괴담-[An Egg/알]3 이모저모 2099 0
13786 실화 당신은 기적을 믿습니까?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86 0
13785 미스테리 박쥐인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69 0
13784 미스테리 괴생물체 ufo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29 0
13783 기묘한 Uno Moralez의 기괴한 그림들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518 0
13782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4 0
13781 실화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이야기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60 0
13780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3 0
13779 실화 미국에서 겪은 수수께끼 같은 일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8 0
13778 단편 버스 안에서 title: 토낑도나짜응 1655 0
13777 기묘한 우리가 꾸는 꿈은 기묘한 세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94 0
13776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하) 영어사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2 0
13775 2CH 왼발1 금강촹퐈 2083 0
13774 기묘한 극히 암울]자신의 몸을 요괴같이 그려만든 화가의 작품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4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