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그 여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5.22 11:28조회 수 620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제가 아는 형님이 겪은 일입니다.

그분께서 군복무 중 휴가를 얻어서 친구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완전 만취상태에서 집으로 귀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 댁이 산골이라서 도심지에서 고개 하나를 넘어야만 합니다. 보통 같으면 가지도 않았을법한데 휴가 날짜 하루라도 집에 빨리 가고 싶었는지 심야에 언덕을 올랐습니다.

그런데 언덕을 오르던 도중 어떤 여자가 길목에 서있었습니다. 

형님께선 처음에 그냥 무시하고 언덕을 오르려 하는데 그 여자는 미동도 않고 여전히 형님을 보고 계셨다는 겁니다. 아주 천천히 지그시 말이죠.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산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기분.
순간 귀신이다 싶어서 온 몸이 떨렸다고 하네요.

형님이 기싸움에서 지면 귀신에게 잡혀 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술김에 욱해서 쳐다보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그 귀신은 말도 하지 않고 계속 형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더더욱 무서워져서 큰 소리를 쳤고 여자는 형님을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귀신을 잡고 사정없이 뺨을 때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미동도 않고 형님을 노려보는 겁니다.
결국 겁을 집어먹고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여자가 찾아오지 않을까 벌벌 떨었지만 다행히 집까지 찾아오진 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잠들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
일어나서 도심지로 놀러가려고 언덕을 지나는데 경찰차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물어보니 경찰이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고 합니다.

"아, 어제 어떤 여자 분이 여기 고목에 목을 매서 자살했어요. 그런데 얼굴에 상해자국이 있는데, 사후에 생긴 거라 자살과 연관이 있나 살펴보고 있습니다."

형님은 뜨끔했지만, 그것 참 나쁜 놈일세. 하고는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 날 이후, 형님은 제대로 잠 잘 수 없었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벌벌 떨면서 말이죠.

[투고] P군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209 실화 중원절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864 1
4208 실화 합석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79 3
4207 실화 해녀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69 2
4206 실화 삐삐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811 2
4205 실화 창문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656 2
4204 실화 부대 이름이 바뀐 이유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862 2
4203 실화 이사 간 집의 누군가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31 2
4202 실화 동거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35 2
4201 실화 상여소리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00 2
4200 실화 영화과 스튜디오 괴담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08 1
4199 실화 대학교 기숙사 괴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802 2
4198 실화 제자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30 2
4197 실화 철길을 걷는 소녀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68 1
4196 실화 타인의 조각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41 1
4195 실화 논산훈련소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852 1
4194 실화 할머니(약간슬픔)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187 3
4193 실화 피시방알바생경험담3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200 3
4192 실화 연휴에 있었던 이상한일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190 2
4191 실화 2년전 여름에 있던일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941 1
4190 실화 엄마무덤 애기무덤3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085 4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