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열쇠 소리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5.22 11:31조회 수 643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당시 대학교 3학년이었던 저는 한 층에 2세대가 사는 작은 연립에 아버지와 둘이서만 살고 있었습니다.


연립이 대칭구조라 양쪽 집의 현관은 두세 뼘 남짓 밖에 떨어져 있기도 했고 방음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종종 옆집 현관문 여는 소리가 마치 우리 집 문을 여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하교 후 집에 혼자 있는데 '딸깍- 딸깍- '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평소 가족들이 오는 시간이 아니었고, 문 열리는 소리가 안 나서 옆집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열쇠 소리가 나서 조금 짜증났지만, 옆집 사람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아 마주치고 싶지도 않았기에 방에 들어가서 티비 소리만 높였습니다. 문이 고장 났으면 빨리 고치지 방음도 잘 안 되는 거 알면서 무슨 민폐인가 싶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난 저녁 쯤, 아버지가 문 열라고 전화를 하셨습니다. 열쇠를 안 가져오셨나 싶었는데, 열쇠가 열쇠 구멍에 안 들어가서 전화하셨습니다. 집에 오신 아버지께선 손전등으로 가지고 와서 문을 살펴보시고 바로 한 마디 하셨죠.


"문이 잘 안 열렸으면 열쇠 수리를 바로 해야지. 열쇠 구멍이 완전히 다 망가졌잖아"


집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누군가 문을 따고 들어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실패로 끝나서 다행이지만 만약 문이 열렸다면... 생각만 해도 두렵습니다.


[투고] 생강님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943 실화 동그나무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42 1
3942 실화 교통사고 전용특실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61 1
3941 실화 나무의 행방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37 2
3940 실화 별장의 비밀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71 1
3939 실화 불신지옥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848 2
3938 실화 언니와 나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61 2
3937 실화 광주 G 학교괴담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46 1
3936 실화 소인 목격담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180 1
3935 실화 저수지 옆2 금강촹퐈 765 1
3934 실화 한 밤 중의 빛3 금강촹퐈 638 1
3933 실화 산후조리원2 금강촹퐈 873 1
3932 실화 삼촌의 장례식장3 금강촹퐈 1018 1
3931 실화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여자친구3 금강촹퐈 931 1
3930 실화 비 오는 날의 흉가2 금강촹퐈 805 1
3929 실화 침상 밑에2 금강촹퐈 618 1
3928 실화 생존본능3 금강촹퐈 676 1
3927 실화 어둠 속 집의 나홀로1 금강촹퐈 613 1
3926 실화 낡은 한옥에서3 금강촹퐈 766 1
3925 실화 마을 이름의 유래3 금강촹퐈 949 1
3924 실화 논산 훈련소2 금강촹퐈 1227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