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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나는 무당사주 (엄마를 기다려요)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9.03.04 13:08조회 수 63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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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더운 여름이었던 것 같다. 
무슨 볼일에서 였는지 외출했다가 돌아온 나는 한 광경을 마주하게 됐는데.

 

그러니까 그게, 
그때 당시 우리가족은 5층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아파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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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입구 ] 
이렇게 길을 가운데에 두고 마주보는 형식이었는데, 그 길에서 사고가 났다. 
봉고차가 후진하다가 5살짜리 남자아이를 친 것이다. 
그렇게 빠른 속력이 아니었음에도 애가 튕겨져서 50cm 지나 바닥에 머리를 박았는데. 
사람들이 몰려들고 장난이 아니었다. 
가해자는 당황했는지 피해자 .. 꼬마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시도중이었고 아이엄마는 미친듯이 울부짖고 있었다. 
아이 엄마도 조금 한심했던게 5살짜리 꼬마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수다떨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거였다.

 

나는 그 광경과 바닥에 난 홈 사이에 고인 붉고 찐덕한 핏물을 보다가 한숨을 쉬고 집으로 돌아왔고, 
다음날 그애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2일 후에 외출 할 일이 생겨 밖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어김없이 나는 또 귀신을 보게 되었다. 
죽은 꼬마아이로 보이는 귀신이 그 바닥에 그대로 누워 있는 것이다.


그래도 자살한 것도 아니고 어리니까 때가 되면 가겠지 싶어서 지나쳐 외출을 하고 저녁 늦게 들어오는데, 
아직도 그 아이는 그대로 였다.


가해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막걸리를 붓고 국화꽃 한다발을 그자리에 놓았는데. 
그때까지도 그 꼬마아이 귀신은 그대로였다.

 

그게 몇일이 지난 후 까지 계속 되었는데. 
그 동안 꼬마아이 엄마는 아이가 죽은 걸 못견디고 이사를 갔더라. 
때마침 8월에 접어들어 우리집도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사가기 전에 그 꼬마아이 귀신이 누워있는 자리에 나도 모르게 다가갔다.


아이는 죽었을 당시와 똑같이 눈을 꼭 감고 정신을 잃은 것 처럼 누워있었다.


항상 말하지만 귀신에게 말을 거는 건 좋지 않다.

 


알고 있지만 그때는 왜 그랬는지 말을 걸었다.

 


" 너 여기서 뭐해? 너 가야 할 곳으로 가야 하잖아."

 


꼬마아이 귀신은 오랫동안 말이 없다가... 
내가 대답을 기다리다 그냥 돌아서려 할 때 조그맣게 말했다.

 


"엄마 기다려요...."

 

 

그 앞에다 대고 니네 엄마 이사갔어. 라고 말 할수도 없는 처지라. 
나는 그 말을 듣고 돌아와버렸다.

 

그리고 이사를 갔는데... 아직도 그 집 앞에 그 꼬마아이가 누워있을런지 모르겠다. 
아니, 차라리 걔네 부모님이 천도제라도 지내서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

 

 


나는 무당사주여(어느 날 꿈)

 

 

 

 

누름굿을 하고 나는 한동안 귀신들에게 엄청 시달렸어. 
밤이고 낮이고 눈만 붙이면 가위에 눌리거나 꿈에서 괴롭힘을 당했지.

어느날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눈을 떠보니 내가 잠자고 있던 상황과 같은거야. 
이때는 내가 깨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옆에 나랑 똑같이 생기고 잠옷조차 똑같이 입은 얘가 앉아있는거야. 
불현듯 위험하다 느꼈는데, 
나는 워낙 살아온 과거가 굴곡이 심해서 그런가 내 자신을 보니 안아주고 싶더라고. 
근데 몸이 잘 안움직여서 그냔 무릎에 기대어 누워있는데,


그얘가 날 내려보더니 "그대로 있어."

 

라고 하고는 부엌으로 감. 
그리고 뭔가를 달그락 거리는 쇳소리를 내는데, 
나는 그게 부엌칼을 꺼내는 소리임을 직감적으로 알아들었다. 
우리엄마가 부엌칼 꺼낼때 그런 소리가 나거든... 
필사적으로 움직여서 침대 밑으로 떨어져 열린 문으로 부엌을 보는데,

역시 그얘가 부엌칼을 들고 다가오고 있었어.

아 찔리겠구나 싶어서 어떻게든 깨려고 노력을 했다. 
바둥바둥 거리는데 부엌칼을 들고 있는 얘가 다가오는 거야. 
필사적으로 깨려고 바둥거리다가 문득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 
(나 고양이 키움 ㅇㅇ) 
그게 우리집 냥이 소리라는 걸 알아듣자마자 꿈에서 깨어나는듯한 현상이 일었났는데, 
꿈에 깨기전에 그얘가 하던 말이 기억에 남네.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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