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글은 쓰지 않을꺼야.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무당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내 경험을 살려서 글을 써볼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무당은 그렇게 환상적이고 신비하기만한 존재는 아니야.
무당은 자기 몸은 신에게 내주고 모든 걸 신의 의지대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을 말해.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무당하기를 싫어하지.
모든 걸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이 때문에 종교에 귀의하고 기도를 드리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아.
무당은 찾아오는 사람이 질병을 갖고 있거나 하면 귀신같이 알아채는데 그 이유는
가령 위암 환자가 들어왔다 치자.
그럼 그 환자가 늘 고통을 느끼고 있는 부위, 무당 자신의 신체에 그 부위에 똑같은 고통이 와.
그래서 아는 거지, 저 사람이 어디가 아프다는 걸.
이건 무병과 다른 개념이야.
다른 걸로는 굿을 할때 조상 신이 한번씩 들어오는 의식 같은 걸 치룰때가 있어.
이럴때 조상 중 사고로 죽거나 한 사람이 있다면,
가령 머리가 깨져서 죽었거나 하면 역시 그 혼이 들어간 순간 무당은 머리에 엄청난 통증을 느끼게 되.
말을 잇기가 힘들 정도로..
무병에 대해서는 아마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신이 내려오면 그 신을 받드는 의식을 하지 않을 경우 무당사주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오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뜻해.
무병도 상당히 고통이 크지만 더 큰건,
신을 받지 않았을 경우 주변에 영향이 간다.
한가지 예로 들자면 내 신어머니...
전편의 글들을 읽어본 사람들이 있다면, 알꺼야 나도 죽었다 살아난 사람이라 저승사자를 떼어내는 굿을 했었어.
그 분이 내 목숨을 살려주셨기에 그 분이 자신을 신어머니를 부르라 했거든...(그 분이 누름굿을 해주셨기 때문의 이유도 있어.)
(무당님이라 안하고 신어머니라 칭하겠음.)
신어머니가 꽃같은 나이에 신이 내려왔을 시절에....
그걸 받으면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온몸으로 거부하셨어.
그렇게 거부하니까 집에서 관이 하나씩 나가더래.
오늘은 이모가 죽고 내일은 고모부가 죽고 모레는 삼촌이 죽고
그런식으로 주변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갔어.
그 사람들이 죽을 꺼라는 걸 신어머니는 항상 미리 예견하셨고 경고도 하셨지만 소용없었다.
게다가 그 죽음들 모두 미스테리 했던게
신체에 질병하나 없는 건강한 사람들이었단 거야.
결국 신어머니는 모든 걸 포기하고 신내림을 받으셨어.
더 미스테리 한건 그렇게 모든 걸 포기하고 신내림을 받으시니까.
친척 중 한분...의사도 이 분은 포기해라 했던 분이 기적같이 몸을 회복하신거야.
(무슨 이유로 의사들 마저 고개를 저은건지는 기억이 안남.. 꽤 오래전 일이야 나 한테는.. 16살때 일이니까)
나 역시 무병을 앓았었고 신내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지만....
무당사주들에게 내려오는 신에게도 급이있어.
웹툰 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제일 유명한게 바리신, 동자신.. 등이 있지.
그리고 누름굿을 할 경우에는 굿을 해주는 무당이 자신에게 내려온 신보다 윗급의 신을 모시는 분이어야 해.
이 굿을 하는 과정은 윗급의 신이 아랫급의 신을 물러가게 하는 과정이지.
당연히 내 신어머니는 나보다 높은 급의 신을 모시고 있었고, 다행히 나는 누름굿을 할 수가 있었다.
무당사주라는 걸 되게 신기하게만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된건데....
절대 무당은 생각만큼 신비하고 신기하고 환상적인 존재가 아니야.
일생을 그렇게 고통속에서 살아가야해.
심지어 신에 따라서는 남편을 받지 않길 원하는 신도 있어서 신의 뜻을 거역하고 남편을 받은 한 무당님 경우에는
자신에게 내려온 신이 남편의 목을 조르는 꿈을 밤마다 꾸셨다고 해.
그리고 그 꿈을 꾸면 꿀수록 남편은 여위어 갔고 몸이 아프고 수척해지기 까지 하셨대.
그 분은 결국 이혼하시고 무당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무병이라는 것도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고통이야.
내가 무병을 앓았을때 내 주변 사람들 모두가 내가 곧 죽을꺼라고 예감했을 정도였어.
병원에서는 절대 무병의 원인을 몰라.
안다고 하더라도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어.
그리고 언령이라는 말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사실이야.
사람의 말이라는 것도 약간은 주술적인 부분이 있어서.
이 사람이 어떤 것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하면 그쪽으로 일이 흘러들어가 버리는 일이 생길 수 있어.
사람에 따라 촉이 아주 좋은 사람도 있고 영감이 발달한 사람도 있지만.
예지몽을 꾼다고 해서 아 나 무당사주넼 이런건 아니야!
절대로 아 내가 무당사주인가보다 이런 생각은 하지도 마.
그런 건 직접 신을 모시고 있는 무당이 알아보는 게 아니면 알 수도 없어.
그리고 요즘은 사이비? 무당이 좀 많지.
무당사주도 아니면서 신내림 받았다고 우기고 괜히 찾아온 사람에게 너 무당사주라면서 자기를 모시면서 일을 배워라 하면서 돈을 뜯어낸다거나 하는 사건도 꽤 있어.
말이 좀 길어졌는데 ...
무당을 그렇게 신비로운 존재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
나도 귀신을 남보다 좀 다른 사주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많이 접했기에 덤덤하게 말 할수 있는 거지만.
사실 나도 아직까지도 귀신이 두려워.
경험상 악귀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아직까지도 두렵다.
그래서 염주를 손목에 끼고 씻을 때 외엔 절대로 몸에서 떼어놓지 않아.
부적에 쓰는 글자가 박혀있는 염주라 이걸 빼면 나는 다시 귀신에게 시달림을 받게 되니까.
나 같은 경우는 누름굿을 할때 모든 신을 누르고 딱 한신만 아직 모시고 있는데.
그 분은 글문도사라고 보통 부르는 신이야.
무당 중에서도 부적을 잘 쓰기로 소문난 무당일 경우 백에 백은 꼭 이 글문도사를 모시고 있어.
(그렇다고 해서 내가 부적 쓰는 일을 하는 건 아니야.)
아무튼, 제발 언령 무시하지 말고. 무당사주 쪽으로는 생각하지마.
그리고 자기 자신이 무당사주이기를 절대로 바라지도 말고.
무당은 사람들 생각만큼 그런 단순한 존재가 아니야...
정말로 일생을 고통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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