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울 엄마가 베이비시터를 했었고, 지금도 하고계셔
어린이집처럼 여러명을 돌보는게 아니라 한명씩 맡아서 하심. 거의 10명 넘게 우리집을 거쳐갔을꺼야.
덕택에 나는 정말 애기들이라면 생후 3개월~7살까지 다 케어해봤고ㅠㅠ
요녀석들이 우유 우웩한걸 손으로 받아냈다던가...(기분 묘함...뜨끈하고 냄새도 구린게-_-)
기저귀 갈아주다가 오줌테러를 당한다던갘ㅋㅋㅋ(이건 주로 남자애들-0-)
애기가 침범벅이 된 과자를 나한테 줘서 그걸 먹었다던갘ㅋㅋㅋ(안먹으면 애기 상처받을꺼 같았음)
.................여하튼 산전수전 다 겪어봄...또르르...
하지만 그만큼 감동? 보람? 도 있엉!
애기가 첫 걸음마로 나에게ㅠㅠ 헤헤헤~웃으면서 올땐
내가 엄마가 아닌데도 눈물이 나더라ㅋㅋ 아이구 우리강아지 다컸네~가 저절로 나옴ㅋㅋ
잡소리가 기네-_- 미안 내가 좀 많이 팔불출이라 저래...ㄱ-
여하튼 어린 애기들에게 흔히들 영이 맑아서? 아직 때묻지 않은 존재라? 예지능력이나 뭐 그런게 있다고 하자나?
특히 동생ㅋㅋㅋㅋㅋㅋ 동생 물어보면 잘 맞춰
첫번째 이야기
내가 15살땐가... 우리집에서 돌보던 3살배기 남자 애기가 있었는데
얘네 엄마가 둘째(얘한텐 동생) 을 임신하셔서 (그때당시 한 3개월? 되셨을꺼임..배가 안불렀던걸로 기억함)
"○○는 이제 동생생겨서 좋겠네~동생생기면 잘 돌봐줄꺼지?" 하니깐 얘가 뜬금없이
"동생 지금 아니야~" 하더라?
"왜 아니야??" 하니깐 "나중에~나중에~" 하더라고?
나는 3살배기니깐..하고 그냥 웃으면서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넘겼는데
얼마 안가서 아기가 자연유산되었다고 하시더라고...그거 듣는 순간 퍼뜩 생각이 나더라?
아니야~라고 한거랑 나중에~라고 한거...
그리고 1년인가 지나서 다시 아기가 찾아왔고 무사히 잘 태어났엉
나중에 걔가 좀 크고나서(한 5살쯤?) 저 이야기 해보니깐 몰라....ㅋㅋㅋㅋㅋ 그냥 멍함ㅋㅋㅋㅋㅋㅋㅋ
쟤 말고도 다른 애기들한테도 동생 관련 물어봤었는데
외동이었던 애기한테 동생 있어? 하니깐 있어!!! 하더라고.
그거 듣고 엄마가 "어떡하니 엄마가 동생 안 만든다던데ㅋㅋㅋ" 했더니
아니야!! 있어!!!! 하고 계속 있어 있어!!!!! 하길래 엄마랑 쟤가 동생이 가지고 싶은갘ㅋㅋㅋㅋ 하면서 배잡고 웃었는데
한 2년 뒤에...레알 동생이 생ㅋ김ㅋ
이건 걍 우연인가??
성별 맞추는건 모르겠네...오히려 이런건 적중률이 좀 떨어졌음
주로 고추 있어? 없어? 로 물어보는데*-_-*
그냥 몰라로 일관하거나 해도 안맞더라고...희안하네;;
두번째 이야기
이건 "일상날갯짓"에 태내관련기억이 나오는거 보고
이거 진짠가...하고 궁금해 하다가
마침 옆에 좋은 임상실험자(미...미안ㅋㅋㅋㅋㅋㅋㅋ)인 우리집 꼬맹이가 놀고 있더라고
당시 3살 갓 넘긴 남자아기였고 말은 그냥 간단한거..
내꺼야 저리가 시러 누나 인나 형아 인나 주세요 등등의ㅋㅋ 단어를 구사하는 정도였음. 말이 느렸는지 빨랐는지는 잘 모르겄다;;
여하튼 조..좋은 대상이닼ㅋㅋㅋㅋ 싶어서 걔 붙잡고 물어봤지
○○는 어디서 왔나?? 하니깐 "○○집!" 하길래
"아니 그거 말고 ○○ 아가 전에 어디 있었어?" 하니깐 "엄마~" 이래.
"그럼 엄마한테 있었던거 기억나?" 하니깐 응~이러길래
뭐하고 있었어? 하니깐
우리 과학잡지에서 나오는 태아 자세 있잖아...웅크리고 있는 자세...다리 모으고
그 자세를 하고 눈을 꼭 감더니 요러케~코 잤어~하더라고??
(참고로 책이나 잡지 어디에서도 그런 비슷한 자세를 본 적 없었고 보여준 적도 없음...)
"그래? 그럼 어땠어?" 하니깐 "따뜻해~" 하더라고...ㅎㄷㄷ
"코~자만 한거야?" 하니깐
"아니~(팔다리 휘저으면서)첨벙첨벙도~" 하더라......
저걸 애기 입에서 듣는 순간 닭살이 토토도도독.....
흐미....진짜다...진짜가 나타났다!!!!!!
이런거 다 구란줄 알았는데!!!!!!!! 어헝헝 진짜인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저런건 다 3살 전후로 물어봐야 하고 4살~5살 넘어가면 모르더라....그때쯤 되면 기억을 까먹는걸까
아님 특수한 능력? 같은게 사라지는걸까...?
여하튼 애기들은 참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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