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나 보여?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9.03.04 13:12조회 수 627댓글 0

    • 글자 크기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거품 물고 까무라치는 경험도 대여섯 번 있었고

 

실제로 태어날 때도 팔삭둥이로 태어나서 집안의 걱정거리였다.

 

넉넉지 않은 집안 살림에 2개월 가량을 인큐베이터 안에 있었다.

 

그렇게 해서 살아난 여동생은 잘 울지도 않고 뱃구레도 크지 않아서 속 썩이고 태어난 애가 잘 자

란다고 집안 어른들이 한 마디씩 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동생을 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였다.

 

나와 동생이 네 살 차이니까, 내가 여덟 살, 동생이 네 살 쯤 되었을 때 일이다.

 

문방구를 가려고 동생 손을 이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동생이 갑자기 거품을 물고 까무러쳤다.

 

사람이 그렇게 앞에서 거품을 물고 눈을 까뒤집는 걸 처음 봤다.

 

당시 빨간색 체크무늬 치마를 입었었는데 그 일이 끝나고 보니 오줌으로 흥건히 젖어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간 나도 그때 자지러질 듯이 놀랐다.

 

주위에 있던 어른들이 몰려와 동생 입에 수건을 물려주고, 동생을 들쳐업고 그늘로 데려가는 걸

 

꼼짝도 하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었다.

 

 

 

근처에 있던 평소에 잘 알던 과일가게 아줌마가 계시던 건 천운이었다.

 

과일가게 아줌마는 동생의 손발을 따고, 내 젖은 옷을 갈아입히고, 청심환 반 알을 먹여 날 재웠다.

 

다행히도 달려온 의사 선생님은 별 이상이 없다고 말했고, 황급히 달려온 우리 엄마는 쓰러진 우리

자매를

 

보며 눈물로 속을 태웠다.

 


 

갑자기 대체 왜 발작을 일으켰을까, 하고 어른들이 고심하며 서울 병원까지 데려가 검사를 받았지

 

이상은 없다고 나왔다. 어디 한 군데 딱 부러지게 이상이 있다고 나오면 그게 훨씬 낫다.

 

이상이 없다고 나오면 아픈 사람이나 가족으로서는 미칠 지경이다. 어쨌든간 결국 동생의 발작은

성장 중에

 

일어난 묘한 일로 치부되었고 곧 잊혀졌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었다. 동생의 발작이, 단순한 성장통이 아니라는 것을.

 

 

 

그 일이 일어나고 며칠 뒤였다. 동생과 함께 학교를 가는데, (엄마가 학교 앞까지 데려다줬다. 무슨

일이 생길까봐)

 

그 당시 동생은 나와 같은 초등학교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유치원 앞까지 데려다주

려 복도를 타박타박

 

걷고 있는데, 동생이 조용히 속삭였다.

 

 

 

"언니, 나 그때...."

 

"응?"

 

"그때 길 건너는데, 어떤 아저씨 위에 머리만 떠 있는 언니가 있는 거야. 머리 엄청 길고 입도 빨갰

어. 근데 목밖에 없어서

 

내가 보고 있으니까, 그 여자가, 긴 머리칼로 아저씨 목을 칭칭 감으면서.... 내가 보여? 라고 말하

면서 웃었어.

 

근데 이빨이 하나도 없었어"

 

 

 


 

.......

 

그 날, 집 앞 건물 전세를 놓던 건물주 아저씨가 목을 매달았다.

 

자살이었다.

 

 

 

 

 

나중에 더 커서 들은 소문으로는, 그 아저씨가 아랫도리 버릇이 나빴다 했다.

 

심지어 자기 집에 가정부로 들어온 시골에서 올라온 여자아이도 겁탈했다고, 그 여자아이가 임신

을 해서 배가 불렀었는데

 

만만치 않게 성격이 사나웠던 그 집 여자가 배를 차서 아기를 사산시켰다고, 그런데 남자는 그걸

보고만 있다가 쫓아냈다고,

 

그래서 아이를 잃은 그 처녀는 미쳐버렸고, 나중에 산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고.........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249 실화 실화한편 써봅니다~ 머 별로 무서운건 아님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71 1
4248 실화 뾰족구두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28 1
4247 실화 연예인 괴담 - 귀신이야기1 Envygo 540 1
4246 2CH [2ch] 수명을 팔았다. 1년당 , 1만 엔에 (스압)1 게릿콜 1333 0
4245 기타 일본 자살숲 후지산 주카이숲 들어보셨나요 1 브랜뉴지디 2610 0
4244 단편 가지 않은 길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806 3
4243 혐오 한 자취생의 도배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412 1
4242 실화 삐에로 인형1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663 1
4241 실화 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 2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210 1
4240 미스테리 테쿰세의 저주에 관한 미스테리이야기 1 하히 739 0
4239 2CH 표적이 된 가족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925 1
4238 실화 저주 (詛呪)1 클라우드9 2027 1
4237 실화 하 . 지 . 마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472 1
4236 2CH 화상 치료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697 1
4235 2CH 목 없는 지장보살의 저주 - 2편1 skadnfl 498 1
4234 실화 2년동안 계곡으로 가지 못한 이유.txt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42 1
4233 단편 집나간 아들이 뉴스에 나오고있다.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424 1
4232 실화 소녀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45 1
4231 실화 4년전 고2때 엘리베이터실화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225 1
4230 실화 외할아버지 제사 짧은 이야기 +댓글1 Envygo 644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