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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밤길의 엄마와 아기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9.03.07 12:07조회 수 569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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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겪은 일이야


나 고3땐 다들 열한시 열두시정도 까지 야자를 했다.

 

 

난 그때 또 고3이라 살찐다고 운동도 할겸 등학교를 걸어서 했고,

학교-집의 거리는 한 30분정도 거리였구.

 

 

그런데 학교-집 중간 부분에 뭐라고하지....밤이 되면 화려해지는 그런 구간이 있었다. 먹자 골목이라고 하나....

그래서 밤에 그다지 막 무섭게 다니진 않았는데....

 

 

 

 

그런데 학교랑 집 사이에 그 먹자골목 말고 야산?을 깎아서 만든 도로가 있었다요....

닦은지 얼마 안됀 4차선 도로였는데,

야산을 깎아 만들어서 정말 양쪽으로 다 산이고....

출퇴근 시간에는 차들이 꽤 많이 다닌다....그런데 열시 넘으면 차가 거의 없지....

 


식물원 하나랑, 생긴지 얼마 안되는 작은 초등학교가 있고, 조금 완만한 비탈에 밭이 하나 있었다....무슨밭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옥수수밭이 아니었나....

 

 

 

 

그런데 그 길로 가면 한 5분? 빨리 걸으면 10분정도 빨리 집에 도착할수 있었어.

그날 집에 오려고 하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서... 그길로는 밤에는 잘 안가는데... 뭐 귀신 이런게 무서워서라기보단 인적이 드무니까...

 

 

 


배가 아픈 이유로 그 길로 오게 됐다.

정작 걸어오다보니까 MP3를 꽂고 있어서 무섭다는 느낌은 받지 않고 집에 가고 있었지....

 

 

 

그런데 거의 큰길쪽으로 나왔을 때 쯤 어떤 아주머니가 계시는거야.

한 다섯살?쯤으로 보이는 애기 손을 잡고 등에는 또 좀 더 어린 애기를 업고 있던것 같다.

 

 

 

아주머니는 막 세련된 아주머니는 아니셨고, 머리는 대충 묶어서 부스스 하고 키도 땅딸막하고 살집도 있으시고....그리고 피곤한 표정이었어.

 

 


흔히 말하는 촌스럽게 생긴 아줌마였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나한테 말을 걸더라.

"학생, ○○쇼핑 가려면 어디로 가야돼요?"

 

 

난 뭐 알던데고 대충 어디쯤인지도 아니까 친절하게 대답도 해줬지.

 

 


근데 거기서 그 ○○쇼핑까지는 꽤 되는 거리였거든...그 시간엔 버스도 다 끊겼을거고...

 

 

여튼 그래서 "여기서 걸어가시려면 좀 많이 걸어가셔야 할건데....버스도 아마 다 끊겼을거에요. 이쪽으로 쭉 걸어 내려가시면 큰길가에 있어요."라고 말해줬더니

 

 

아주머니가 "아....고마워요. ##아 빨리 아빠 보러가자"하고 옆에있던 애기 손을 잡고 내 반대편으로 가시더라.

 

 

 


그래서 한 열걸음 걸었나. 갑자기 정신이 확 드는거야. ○○쇼핑은 나 초등학교때 쯤 부도난 빌딩이거든. 우리 지역에선 그래도 꽤 큰 쇼핑몰..?같은거였는데 초등학교때 망해서 어찌어찌하다가 나 중학교 올라오면서 철거했어.


그자리엔 지금 다른 상가건물이 들어와 있고.

 

 

 


그래서 에이 설마 아줌마가 다른지역 사시다가 와서 몰랐겠지. 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그 아줌마가 없다.

 

 


그 길이 정말 4차선으로 뻥 뚫렸는데 양옆은 산밖에 없는...뭐라고 하지 굉장히 휑한 길이었는데.

꽤 긴 길인데도 끝에서 끝쯤이 보이는 그런 뻥뚫린 길이다.

 

 

근데 양쪽으로 산밖에 없고... 특히나 큰길 가까이에서는 더더욱 산이거든, 중간쯤엔 초등학교도 있고 식물원도 있긴 하다만....

 

 


내가 열걸음 걸을 동안에 그 아줌마가 초등학교나 식물원까지 가려면 전력질주를 해도 모자른데...

아니 갔다고 해도 뒷모습이 보였을텐데...

 

 


아니면 산을 타고 기어 올라갔거나...........정말 아줌마랑 아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난 괜히 께름칙해서 빨리 걸어서 큰길로 나왔는데, 큰길 나와서 내가 걸어온 길을 보는데

갑자기 내가 걸어온 길 저쪽 가로등이 툭 툭 하고 꺼지더라...

그러니까 아까 그 아줌마가 걸어간 방향으로.

 

 

 

다행히 집이 큰길가에 있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잰걸음으로 걸어와서

그 후로 그 길로 혼자 못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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