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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중딩때 같은반에 귀신보던 애 있었어.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9.03.07 12:08조회 수 76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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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때 전학온애가 있었는데 얘가 일년에 두어번씩 꼭 전학을 다녔던애더라구. 

초등학교때는 학교도 잘 안나갔다고 그러고 우리학교 다닐때도 출석일수 맞춰서 나오고. 

예쁘장한테 머리도 레몬색으로 탈색하고 담배도 피고 무튼 엄청 불량했어; 

그래서 당연히 강제전학다니는거라고 생각했지. 

수업시간에도 갑자기 꺼져 아 시발 짜증나 이러면서 소리도 지르고 

시험보다말고 소리 빽 지르고 교실 뛰쳐나가고 

진짜 걔가 무서워서 다들 함부로 못건들고 또라이라는 소문도 돌고. 

그래도 그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애들이랑은 잘 지내더라구.

 


 

이건 내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나쁜애는 아니였어 

내 핸드폰 실수로 물에 빠트렸을때 직접 점심시간에 나가서 에이에스 자기돈으로 받아오고 

다음날 미안하다고 먹을거 사다주고.. 

짝이였던 적도 있어서 사이가 어색하진 않았는데 좀 내가 껄끄러워했어; 

솔직히 ... 좀 그렇잖아; 선입견이란것도 있고 ㅜㅜ 

얘랑 집가는 방향이 같아서 자주 버스탔었어.

 

그날도 같이 버스 맨 뒷자리 양 끝에 한명씩 앉아서 가는데 

얘가 갑자기 버스 한곳을 엄청 노려보는거야 눈싸움 기싸움하듯; 

그러더니 막 혼자 아 시발새끼 조카지랄하네 하면서 욕을 하는거야; 

주위 사람들도 힐끔거리고 내가 너무 민망하고 그래서 야, 왜그래.. 그랬더니

 

 

 

'아 시발 저 새끼가 사람인척하고 지랄하잖아 미친놈'

 


 

하더니 순간 "헙..." 하고 놀라더니 아..시발 몰라. 하고 창밖만 계속 보더라.. 

분위기가 되게 썰렁해져서 걔가 내릴때까지 조용히 있었어;

 


 

그리고 그 다음주에 얘가 전학을 갔다. 

나중에 걔랑 놀던 무리들한테 들은 얘긴데 

평소에 밤에 폭주하고; 담배피고 그럴때 얘가 자꾸 허공을 노려보면서 욕을 하고 

술먹고 취기에 내뱉은 말인지는 몰라도 너네 어깨에 그 새끼들좀 내려오라그래, 

야 너 나 따라오지 말라고! 내 인생 방해하지 말라고! 하면서 막 허공에다가 물건 집어던지고 그러

더래. 

걔가 전학가기 전에 남자친구한테도 집에갈때 향좀 사서 피우라고 창년냄새난다고 해서 엄청 싸웠

대 

남자친구는 당연히 향도 안사고 기분상해서 집에서 자는데 

그날 왠 여자들이 잔뜩 몰려와서 목을 조르고 온몸을 더듬는 가위를 눌렸대.. 

진짜 숨이 너무 막히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막 울려서 그 소리덕에 가위에서 풀렸는데 

보통 소리로는 가위 풀린다고 안하잖아; 

남자친구가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안심되서 전화를 받았더니 걔였어. 

그러더니 울음참는 소리로 "향 피우라고 했잖아, 멍청아... 미안해 나 때문이야. "하고 끊더래.

 


 

걔가 전학오기 전 학교에서도 이런일이 있었다고 하고 외할머니가 무당이셨대. 

학교에 몇번 찾아오셨던 걔네 엄마는 되게 세련되고 고급 승용차타고 학교에 왔었는데 

교무실청소하다 들었어. 

몰래몰래 그 살짝 틈새로 듣는데다 어머님 말투가 고분고분해서 잘 못알아 들었지만 

애가 많이 힘들다고, 집안이 무당 집안인데 걔한테 만은 이 일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면서 

이해 부탁드린다는 뉘앙스로 말하는걸 들었어.

 

 

 

내가 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갑자기 학교에서 가방검사를 했던 적이 있는데 

걔 가방을 뒤집어서 탈탈 털었더니 왠 부적이 열댓장 나왔어. 

지갑에도 몇 장 있고 심지어 신발 속에도 부적이 꼬깃하게 접혀있더라.

 


 

확실히 걔가 귀신보는애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얘가 신내림 이런걸 받아야하는데 안받으면 괜히 몸이 아프고 그런거 있잖아 

그런게 있고 귀신이 보이고 하니까 그래서 조금 엇나가는거고 

그걸 아프고 그런걸 막으려고 부적을 그렇게 많이 갖고다녔던건 아닐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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