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할머니의 이유

금강촹퐈2015.05.23 15:28조회 수 892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교 때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친구의 친척언니가 경험하신거구요. 편의상 그냥 언니라고 하겠습니다.


그 언니는 20대 직장인이며, 한 대문에 여러 집이 있는 다세대 주택 1층에서 자취했다고 합니다. 그 언니는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나 들어오는 터라 이웃들과는 거의 마주칠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밤에 일 끝나고 돌아오는데 윗집에 불이 켜져있고 어떤 아주머니가 통곡을 하시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나 가보고 싶었지만, 실례일 것 같기도 하고 너무 피곤한 상태라 그냥 집에 들어가 바로 씻고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잠을 깊게 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뒤적뒤적 거리다가 문득 눈을 떴는데 그 순간 가위에 눌린 것입니다. 그때 천장 쪽을 보니 어떤 할머니의 얼굴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화난 표정으로 그 언니를 내려 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언니는 무서워서 있는 힘껏 발버둥을 치자 가위에서 풀렸다고 합니다. 그러고 밤새 뜬눈으로 지새우다가 결국 잠도 못자고 출근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날도 이층에 불이 켜져있고 또 다시 아주머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 언니는 잠을 못잔 탓에 너무 피곤해서 그날도 그냥 집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다 잠이 드는데 또 가위에 눌리고 천장에서 그 할머니의 화난 얼굴이 보였다고 합니다.


다시 있는 힘껏 발버둥을 쳐 가위에 풀리자 언니는 윗집에 자꾸 아주머니가 우시는 것도 그렇고 뭔가 이상하다 싶어 이층으로 올라가 문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조금 지나서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팅팅 불은 눈을 비비며 나오시더니 반갑게 맞아주셨다고 합니다. 언니는 아주머니에게 무슨 일 있으시냐고 여쭤보려는 찰나에 순간 멈칫했다 고합니다.


아주머니 뒤쪽으로 어느 사진이 걸려있었는데 밤마다 나왔던 그 할머니였다고 합니다.


아주머니께 물으니 자기 어머님이신데 앓아온 병이 있으셨는데 병원비가 없어 집에서 모시다가 어제 낮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 옆에는 관이 하나 있었는데 장례비가 만만치 않아 연락되는 가족도 없고 별수 없이 집에서 장례를 치루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언니는 할머니께서 밤마다 아주 화난 표정으로 자길 내려다본다고 아주머니께 말씀하시니, 아주머니는 무슨 일인가 싶어 혹시나 해서 할머니께서 누워계신 관을 열어봤더니 곱게 누워계셔야 할 할머니께서 관이 뒤집힌 것처럼 뒤집어져 누워계신 것입니다. 엎드려 누워계신 것이죠.


아주머니는 화들짝 놀라 다시 할머니를 바르게 눕혀 드렸는데 그때 할머니의 얼굴은 약간 눌려있는 상태였고 마치 화가 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후에 그 언니는 혼자서 장례를 치르시는 아주머니를 안쓰럽게 생각하여 같이 장례를 치러드리고 삼일제도 함께 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후에 다신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투고] 후유님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054 실화 7월 24일의 저주..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19 0
8053 실화 이상한 집터. 엄청길고 사설도 많을거 같지만 일단 내경험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055 0
8052 실화 군대 실화 + 후편 가위왕핑킹 602 0
8051 실화 히치하이커 여고생너무해ᕙ(•̀‸•́‶)ᕗ 627 0
8050 실화 고모 이야기 ep.1 - 3 title: 잉여킹가지볶음 1710 0
8049 실화 자는 중 찾아온 귀신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038 1
8048 실화 전생에 헤라클레스였나? 클릭의신 702 0
8047 실화 내가 듣고 보고한 일들 몇개(어쩌면 스압) 가위왕핑킹 5978 0
8046 실화 한밤중의 택시 여고생너무해ᕙ(•̀‸•́‶)ᕗ 506 0
8045 실화 아르바이트때문에..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17 0
8044 실화 퇴마 에피소드 10탄 19))팬션 (색귀 두번째이야기 )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44 0
8043 실화 [내가 경험한 이야기] 1화 가위왕핑킹 535 0
8042 실화 을왕리에서 무서운거 본.ssul 형슈뉴 2976 4
8041 실화 냉장고 위에 아가씨 title: 잉여킹가지볶음 1551 0
8040 실화 김해괴기단편 시리즈 : 이보게 내 속에 귀신이 들어왔어 上편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372 0
8039 실화 펌 - 예지몽 여고생너무해ᕙ(•̀‸•́‶)ᕗ 900 1
8038 실화 신내림을 거부한 집안에 내린 저주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057 1
8037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1(전)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3192 1
8036 실화 충격적인 실화 한편 듣고가실래요??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26 0
8035 실화 집에 관한 경험담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99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