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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영정사진앞에 밥그릇를 놓지마라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05.23 16:49조회 수 8646추천 수 3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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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특이한 꿈을 꿨습니다.

꿈 속에서 40대~50대로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가 다른 사람(남자인지 여자인지 확실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과 앉아서

사기그릇에 담긴 고봉밥을 퍼먹고 있더군요.

아저씨의 얼굴은 길쭉했고, 눈은 웃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섬뜩했어요.

거뭇한 얼굴 곳곳에서 보이던 점과 솜털, 턱 부분의 까슬까슬한 털, 손질이 필요해 보이던 송충이 눈썹이 기억 납니다.

아무튼,

그 아저씨가 밥을 먹다 말고 섬뜩하게 웃으면서 저한테

" 저 세상 사람 사진 밑에는 밥 그릇 그림도 두면 안되는 거다. 밥을 퍼먹으면 귀신 힘이 세진다고. "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저씨가 쑥 손을 뻗어 제 목을 잡았고,

무언가 차가운 것이 밀려오는 기분이 들어 으어어어- 소리 지르면서 잠에서 깼습니다.

제 소리때문에 덩달아 잠에서 깬 남편이 안아준 덕분에 별 후유증 없이 곧바로 다시 잠들 수 있었지만,

출근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기분이 찝찝한 거예요.

저 세상 사람 사진 밑에는 밥그릇 그림도 두면 안된다니.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집에는 저 세상 사람의 사진도 없고, 밥그릇 그림도 없습니다.

밥그릇은 있지만, 식사 후에는 언제나 잘 말려서 뒤집어 놓구요.

예전에 저희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친할머니, 할아버지 영정 사진 앞에 매일 아침마다 밥상을 차려 놓고 기도를 드렸던 적이 있긴 하지만,

그 때도 제 꿈에 웬 할아버지 한 분 께서 나오셔서

' 밥상 치워라. 잡귀들이 다 먹는다. ' 라고 호통을 치시는 바람에

제가 못하게 했었거든요.

그 일도 있고 해서 저희집 식구들은 아무도 사진 앞에 밥상 차리는 짓는 안 하는데,

어제는 왜 그런 꿈을 꾼 걸까요?

꿈자리가 안 좋은 날은 늘 기분이 안 좋아요.. ;ㅅ;

여러분은 사진 앞에 함부로 밥그릇 두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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