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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할머니의 기묘한이야기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05.23 23:03조회 수 1434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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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엘리베이터에 관한 이야기를 올렸던 사람입니다.


생각외로 다들 좋아하셔서 하나더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제 친가와 외가쪽 모두 영감이 강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친가 쪽은 조선시대 때 무당이나 산신제를 드릴때 마을을 대표해서 그런 제사를 맡으신 분들이 많았고


외가쪽은 수녀님이나 신부님등, 여러가지 이유로 종교에 귀의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두 집안의 핏줄을 이어받다보니 어려서부터 헛것이나 이상한 것에 잘 노출된적도 많았고요.


그래도 항상 볼때마다 겁에질리는건 똑같습니다. ㅠㅠ 익숙해진다고들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런 강심장이 되시는지 ㄷㄷ


어렸을 적에 그런일을 겪을때마다 제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해서 펑펑 울었고


그시절 친가에서 살았던 저희 부모님들 께서는 저를 달랜다고 진담을 뺐습니다.


맞벌이를 하셨던 부모님께서 집에 없으셨을땐 할머니께서 저를 달래신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이건 그 이야기들중 하나입니다.


할머니께서 아직 어렸던 시절. 일제강점기 때 였을겁니다. 아마도..


밤에 잠을 주무시는데 바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셨다고 합니다.


표현해 보자면 '00야~ 나가자~ 나가자~' 처럼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이름은 할머니 이름이셨죠.


자다깨서 그런지 비몽사몽한 상태셨지만 왠지 그 소리를 따라가면 않되겠다는 생각에


" 너무 늦었다. 다음에 놀자~"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소리가 이번에는 갑자기


"안 돼! 지금놀자 빨리 나와!" 라면서 윽박지르는 목소리로 바뀌었고


할머니의 몸이 갑자기 움직이지 않게 되면서


할머니 스스로 무언가에 조종당하는 인형마냥 마당으로 나가버리셨다고 합니다.


보름달이 떠 있었고 대문앞에


커다란.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거의 성인의 키가 될법한 거대한 여우같이 생긴 짐승이 할머니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새하얀 백색에다가 정말로 아름답게 생겼지만. 그 눈빛만큼은 너무 소름끼쳐서


어린마음에도 이대로 가면 죽는구나 싶었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고 뭔가에 홀린듯 그 짐승을 따라갔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그때의 상황을 모두 기억하고 계시는데


특이하게도 그 짐승은 이족보행을 했고


꼭 사람마냥 손가락이 있었지만 털로 가득찼으며 날카롭고 큰 발톱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필사적으로 그 짐승을 따라가지 않으려 노력하셨지만


기이하게도 생각과는 달리 몸은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고 그 짐승이 가는 길을 쫓아 흐느적거리면서 따라갈 뿐이었습니다.


한참을 가다 마을 입구에 다다르고 논밭을 지나 마을 뒷산에 이르는 초입까지 다다르자 이제는 살 가능성이 없다는걸 할머니 스스로 느끼셨습니다.


그 때 마음속으로 할머니는 생을 포기 하셨고, 소리내어 울지는 못했지만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이 놈이 누구를 데려가려고!"


마을 입구의 당산나무 뒤에서 덩치가 매우 큰 남자가


방망이를 들고 날아와(할머니는 정말로 날아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그 짐승을 향해 내리쳤고


그 짐승은 "캐캥!" 이라는 짧은 비명소리를 내고 순식간에 산 방향으로 도망갔습니다.


할머니는 그자리에서 긴장이 풀려 기절 하셨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집이었습니다.


나중에 주변 어른들께 들은 바에 의하면 아침에 없어진 딸을 찾으러 아버지를 위시한 어른들이 수색을 했고, 마을 입구의 장승아래에서 자고있는 할머니룰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일이 있고 난 후, 다른마을에서는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습격당한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나


실종된 아이가 간과 심장이 파먹힌 시체로 돌아왔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들려왔지만


기이하게도 할머니네 마을만큼은 안전했다고 합니나.


할머니 께서는 그일을 회상하실 때 마다 '장승님이 살려주셨어. 장승님이.' 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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