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할머니의 기묘한이야기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05.23 23:03조회 수 1435추천 수 1댓글 4

    • 글자 크기


어제 엘리베이터에 관한 이야기를 올렸던 사람입니다.


생각외로 다들 좋아하셔서 하나더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제 친가와 외가쪽 모두 영감이 강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친가 쪽은 조선시대 때 무당이나 산신제를 드릴때 마을을 대표해서 그런 제사를 맡으신 분들이 많았고


외가쪽은 수녀님이나 신부님등, 여러가지 이유로 종교에 귀의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두 집안의 핏줄을 이어받다보니 어려서부터 헛것이나 이상한 것에 잘 노출된적도 많았고요.


그래도 항상 볼때마다 겁에질리는건 똑같습니다. ㅠㅠ 익숙해진다고들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런 강심장이 되시는지 ㄷㄷ


어렸을 적에 그런일을 겪을때마다 제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해서 펑펑 울었고


그시절 친가에서 살았던 저희 부모님들 께서는 저를 달랜다고 진담을 뺐습니다.


맞벌이를 하셨던 부모님께서 집에 없으셨을땐 할머니께서 저를 달래신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이건 그 이야기들중 하나입니다.


할머니께서 아직 어렸던 시절. 일제강점기 때 였을겁니다. 아마도..


밤에 잠을 주무시는데 바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셨다고 합니다.


표현해 보자면 '00야~ 나가자~ 나가자~' 처럼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이름은 할머니 이름이셨죠.


자다깨서 그런지 비몽사몽한 상태셨지만 왠지 그 소리를 따라가면 않되겠다는 생각에


" 너무 늦었다. 다음에 놀자~"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소리가 이번에는 갑자기


"안 돼! 지금놀자 빨리 나와!" 라면서 윽박지르는 목소리로 바뀌었고


할머니의 몸이 갑자기 움직이지 않게 되면서


할머니 스스로 무언가에 조종당하는 인형마냥 마당으로 나가버리셨다고 합니다.


보름달이 떠 있었고 대문앞에


커다란.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거의 성인의 키가 될법한 거대한 여우같이 생긴 짐승이 할머니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새하얀 백색에다가 정말로 아름답게 생겼지만. 그 눈빛만큼은 너무 소름끼쳐서


어린마음에도 이대로 가면 죽는구나 싶었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고 뭔가에 홀린듯 그 짐승을 따라갔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그때의 상황을 모두 기억하고 계시는데


특이하게도 그 짐승은 이족보행을 했고


꼭 사람마냥 손가락이 있었지만 털로 가득찼으며 날카롭고 큰 발톱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필사적으로 그 짐승을 따라가지 않으려 노력하셨지만


기이하게도 생각과는 달리 몸은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고 그 짐승이 가는 길을 쫓아 흐느적거리면서 따라갈 뿐이었습니다.


한참을 가다 마을 입구에 다다르고 논밭을 지나 마을 뒷산에 이르는 초입까지 다다르자 이제는 살 가능성이 없다는걸 할머니 스스로 느끼셨습니다.


그 때 마음속으로 할머니는 생을 포기 하셨고, 소리내어 울지는 못했지만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이 놈이 누구를 데려가려고!"


마을 입구의 당산나무 뒤에서 덩치가 매우 큰 남자가


방망이를 들고 날아와(할머니는 정말로 날아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그 짐승을 향해 내리쳤고


그 짐승은 "캐캥!" 이라는 짧은 비명소리를 내고 순식간에 산 방향으로 도망갔습니다.


할머니는 그자리에서 긴장이 풀려 기절 하셨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집이었습니다.


나중에 주변 어른들께 들은 바에 의하면 아침에 없어진 딸을 찾으러 아버지를 위시한 어른들이 수색을 했고, 마을 입구의 장승아래에서 자고있는 할머니룰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일이 있고 난 후, 다른마을에서는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습격당한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나


실종된 아이가 간과 심장이 파먹힌 시체로 돌아왔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들려왔지만


기이하게도 할머니네 마을만큼은 안전했다고 합니나.


할머니 께서는 그일을 회상하실 때 마다 '장승님이 살려주셨어. 장승님이.' 라고 하십니다.



    • 글자 크기
댓글 4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430 실화 병철이이야기7 title: 하트햄찌녀 157433 4
8429 실화 심야괴담회 레전드사연6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74338 4
8428 실화 성폭행당할뻔한 딸을 구하려다 풍비박살난 가정9 title: 하트햄찌녀 64981 3
8427 실화 작년에 궁합을 보러 갔었습니다..8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8666 3
8426 실화 공포) 작은 할머니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45542 2
8425 실화 턱걸이봉을 안사는 이유12 title: 하트햄찌녀 44673 3
8424 실화 어질어질 귀신이랑 야스한 디시인.jpg5 title: 투츠키7이번주로또1등내꺼 43467 2
8423 실화 세탁기 층간소음의 이유3 title: 하트햄찌녀 37010 1
8422 실화 무섭다는 전라도 신안군에 대한 나의경험8 바이킹 36493 2
8421 실화 우리 지역의 저주받은 무당집4 title: 하트햄찌녀 33198 2
8420 실화 롯데월드 혜성특급 괴담4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27598 4
8419 실화 무당과의 대화, 내가 만난 귀신. 2편7 형슈뉴 27352 3
8418 실화 공포) 당근거래... 돌아가신 할머니가 쓰던 거울4 짱구는옷말려 26957 3
8417 실화 친구의 꿈에 나타난 저승사자3 title: 하트햄찌녀 24390 2
8416 실화 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1~3편 完3 돈들어손내놔 23003 3
8415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25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2763 4
8414 실화 주유소.txt2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2153 1
8413 실화 사람이 살수없는 집(약스압) 2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21838 5
8412 실화 어릴 적 동네에 떠돌던 괴담.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1805 1
8411 실화 버스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1570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