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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마을 이름의 유래

금강촹퐈2015.05.24 15:50조회 수 949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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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큰할머님이 사시는 마을 이름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마을 이름은 '맹골'인데. (경기도가 아닙니다) 그 마을 이름이 예전에는 '맹동' 이었다고 합니다.
6.25때부터 할머님이 그 마을에서 쭉 사셨는데 전쟁으로 기와집이 불타고 현재는 두 채의 집을 지어 세를 놓고 사셨습니다.

어느 날, 그 무너진 집터를 저와 같이 다녀오시면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여기 터가 아마 고을 원님이 사시던 데라지.

이 고을에 원님의 딸과 동네 천민의 총각이 남몰래 사귀고 있었지.
그걸 알아버리신 원님이 장정들을 시켜 '그렇게 사랑하고 싶으면 저승에나 가서 사랑해라' 하며 그 두 명을 같이 생매장 시켜버렸어.

그 이후. 원님은 고을을 떠났고 곧 새 원이 부임을 해 왔는데, 그 원님이 며칠간 잘 자다가 밤중에 머리를 풀어헤친 남녀가 나타났어.

여자는 자신이 전 원의 딸이라고 하더니,

'나으리의 눈도 보아하니 체통만 찾다가 썩은 눈이 아니오? 죄송하오나 원님 나으리의 썩어 빠진 눈을 가져갑니다.'

기겁한 원이 눈을 꼭 감고 칼을 빼어 후려쳤는데, 눈을 뜨니 아무것도 안 보인 게야.
눈이 멀어 버린 거지.:

그 후로 부임하는 원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었고, 결국 아무도 원으로 오지 않아 결국 폐읍이 되어버렸답니다, 그 이후 이 동네 이름이 '맹동'. 즉 눈이 머는 마을로 불리었는데, 일제시대에 지금처럼 마을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투고] 월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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