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생존본능

금강촹퐈2015.05.24 15:51조회 수 676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친구 동생은 고등학교 3학년인 학생입니다.

대부분이 그러하듯 그 나이엔 수능을 위해서 늦게 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를 합니다.
그 날도 동생은 어김없이 자율학습에 지친 몸을 이끌고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어둑한 골목길을 따라 무겁게 발걸음을 옮기며 아파트에 다 다를 때쯤, 등 뒤로 낯선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누군가 따라오는 것 같아 돌아보면 아무도 없었습니다. 동생은 피곤해서 예민한 탓이라고 자신을 달래며 아파트 앞까지 도착했습니다.

일은 겹친다고 마침 그 날은 엘리베이터 점검 날.
오후에 끝이 나기로 했었지만 어째서인지 내일까지도 점검이 이어져 어쩔 수 없이 계단으로 자신의 집까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답니다.

몇 층을 오른 뒤 다음 층을 오르기 위해 걸음을 내 딛는 순간,
무언가 이상한 걸 느꼈습니다.

분명 계단을 오르는 건 자신 밖에 없는 것 같은데,
발걸음 소리가 엇박으로 나고 있던 것입니다.

동생은 이상한 느낌에 걸음을 멈추고 계단 옆의 틈새로 아래를 봤습니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두 층 밑에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분명 사람이 없다면 껴져있을 텐데…….

아까 미친 듯이 계단을 뛰어 올라갔답니다.
하지만 자신과 점점 좁혀오는 걸음 소리에 겁에 질려 급하게 계단을 빠져나와 살려달라고 고함을 쳤습니다.

동생 집은 복도 끝에 있어서 한참 뛰어가는데, 그 순간 '철컥'하고 잠기는 현관문 소리와 체인이 걸리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그 것도 한 두 집이 아니라 그 층에 있는 여러 집에서 철컥, 하는…… 현관문을 재점검하는 소리가 들렸던 것입니다.

다행히도 동생은 집에 무사히 들어갔지만, 자길 뒤따라오는 발걸음 소리보다 이웃들의 현관문을 다시 잠그는 소리가 더 무서웠다고 합니다.

[투고] mew님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586 실화 시체를 태워주다2 title: 하트햄찌녀 994 3
3585 실화 깡언니랑 나랑 둘이 겪은일 2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185 1
3584 실화 (실화) 야간 산행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207 2
3583 실화 [실화] 여러가지 겪은 귀신 이야기들.2 화성인잼 1476 2
3582 실화 교통사고 전용특실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61 1
3581 실화 {등골오싹 이야기#,8}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743 1
3580 실화 미국 고등학교때 생긴 일(실화)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204 1
3579 실화 선생님, 야자 때의 추억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20 1
3578 실화 슬픈 목소리2 title: 투츠키71일12깡 692 1
3577 실화 어제 있었던 일[실화]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9304 1
3576 실화 제 지인 얘기입니다 -4-2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13433 1
3575 실화 탄약고 초소2 도비는자유에오 483 1
3574 실화 이름이 불리면 안 되는 이유2 6시내고양이 162 1
3573 실화 제가 중학생이었을때 겪었던 실화입니다.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847 1
3572 실화 [실화]노래방 알바하면서 있었던 짧은 이야기...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88 1
3571 실화 군대에서 귀신본썰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748 1
3570 실화 정말루 귀신터?도깨비집? 이런 거 있긴 한가봐...2 클라우드9 5087 3
3569 실화 천장에 나타난 귀신2 개팬더 736 1
3568 실화 회사에서 사용할 창고장소를 찾다가 4화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4562 1
3567 실화 검은 그림자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69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