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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부관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05.25 22:02조회 수 1665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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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시절 주말에 부관님이 당직인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1주일마다 하던 소원수리가 있는 날이여서 부대원들은 모두 강당에 모이게 되었는데


삼삼오오 모일 때 쯤 40대 초반이셨던 부관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어린시절 얘기를 들려주겠다며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부관님의 어린 시절 집은 시골에 대문이 있는 옛날 큰 기와집이었는데,


귀신이 자주 나타나고 가위에 눌리는 경험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부관님이 쓰던 방에는 2M 쯤 되는 곳에 네모난 창문이 있었는데 으스스한 기운이 들어 보면 이 창문으로 왠 남자의 얼굴이 지나가거나


한밤 중에 자신한테만 들리는 대문을 두드리거나 긁는 소리등 기이한 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친구들도 이러한 얘기들을 알기에 귀신 나오는 곳이라고 놀러오기를 꺼려했고 미스터리한 곳으로 소문이 나있었답니다.




그러던중 중학교 때 친구가 숙제를 하기 위해 부관님 집에서 자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친구와 숙제를 다 끝내고 잠이 든지 1시간 쯤 뒤


그때 마침 '뎅~ 뎅~ 뎅~' 자명종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부관님은 방과 이어진 마루에 있는 자명종소리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


" 근데 이상하다 저 자명종은 고장났을텐데 "


부관님과 친구는 계속 불규칙적으로 울리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용기를 내어 자명종 시계에 갔고


확인을 해보니 진짜 시계는 고장이 나있었고 마침 소리는 또 안나더랍니다.


부관님은 시계 뒤쪽을 보며


" 야 이거 건전지가 있으면 그.. 다 쓰더라도 가끔씩 될때가 있대, 그래서 그런걸꺼야 "


" 건전지 빼놓으면 소리 안나"


라고 했고 평소 귀신나오는걸 아는 친구도 무서웠지만 다시 방으로 들어가 잠이 들었답니다.




그렇게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또


' 뎅 ~ , 뎅 ~ '


소리가 나기 시작한 겁니다.


부관님은

"뭐야 분명히 건전지도 뺏는데.."


"야 건전지도 없는데 소리가 왜나 저거 어떻게 된거야!!"


이때부터 부관님과 친구는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고 친구는 지금이라도 집에가겠다고 막 떼쓰고 부관님은 가지말라고 서로 매달렸답니다.


한참 뒤 결국 종소리는 그쳤고 다행히 다신 울리지 않았다고 마무리 지으며


부관님은 또 하나의 얘기를 더 들려주셨습니다.




자기가 초등학교 1~2학년때 쯤


사랑방과 붙어 있는 작은방에서 저녁때 쯤이라 피곤해 자고 있을 때였는데


마침 집안의 어르신분들이 모두모여 얘기를 하던 시간이었답니다.


부관님이 자고 있다가 잠깐 깨어 열린 방문틈 사이로 얼핏 어르신들끼리 얘기하시던 자신의 집안의 내력을 듣게 된것입니다.


집안 내력에 대해서 저희 대원들한텐 얘기해주지 않았지만 그때 얼핏 듣고는 그 이후론 다신 못들어 본,


어른들도 얘기안해준 집안내력이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십몇년의 시간이 지나고


결혼을한 뒤 고민이 있어서 와이프분과 무당집에 가 점을 봤더랍니다.


평소 점같은걸 믿지 않았지만


무당은 부관님께 1년에 1~2번 큰 이동이 있는 직업을 가졌다고 하는 등


뭐 그닥 대충 잘 때려맞추시네 라고 생각하며 점을 보고 있는데


무당이 갑자기


" 그런데... 자네한테서 아주 특이한 집안 내력이 보여 "


라고 하며 그때 초등학생때 잠귀로 듣고는 기억속에서 잠겨버린 그 집안 내력을 말해주더랍니다.


부관님은 너무나 놀라며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정말 신기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이런 점 같은거 안 믿지만 저희 대원들에게 믿고 안믿고는 선택이라고... 정말 그러한 점같은게 있긴 하다며


마이크를 놓으셨습니다.





3~4년 전 얘기라 디테일하게 기억이 나질 않지만 정말 신기한 얘기였고 부관님도 장난치실 분이 아니기에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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