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익사체와 마주친이야기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05.25 22:19조회 수 1595추천 수 2댓글 5

    • 글자 크기


어머니가 외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라고 한다.


외할머니 집안은 대대로 어부 일을 해서, 여러대의 배를 부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외할아버지는 거기서 일을 하다가 할머니와 눈이 맞아 결혼한 것이었다.




할아버지가 젊었을 무렵,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작스레 익사체가 떠내려와 배와 부딪혔다고 한다.


사고인지, 자살인지 여하간 알 수는 없지만, 끔찍한 모습을 한 채 파도를 따라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배가 아무리 자리를 옮겨도, 사체는 계속 배를 따라왔다.


2차 대전이 있기 전이었으니 당연히 배에는 모터도 없고, 노로 사체를 계속 밀어내 봤지만 곧 다시 다가온다.


그렇다고 그걸 끌어올리자니, 작은 고깃배라 끌어올리다보면 배가 뒤집힌다.




사체를 끌고 돌아가려해도 생업인 고기잡이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때, 할아버지의 뇌리에 과거부터 내려오던 전설이 떠올랐다고 한다.


그 내용이란, 이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익사체를 대하는 법에 관한 것이었다.




두 손을 모으고, [미안하지만 지금은 고기를 잡아야 하니 조금 떨어져 있어주게나. 그 대신 자네를 무슨 일이 있어도 육지로 데려다주겠네.] 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익사체는 어느새인가 파도 속으로 모습을 숨기고, 약간 떨어진 곳에서 떠 있는다고 한다.


그 후 고기잡이가 끝나 돌아갈 때에는, [고기잡이가 끝났어. 이제부터 돌아갈거네. 제대로 잘 붙어서 따라오게나.] 라고 말하고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익사체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배를 따라 항구까지 떠내려온다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이 이야기를 하며, [인간이라는 건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바다에서 죽고 싶지는 않은 법인게야.] 라고 말하셨다.


설령 무슨 일이 있어도, 죽은 후에는 땅에 편하게 묻히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었다.



    • 글자 크기
댓글 5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27 2CH 흰 양산 클라우드9 875 0
1126 2CH 흰 양산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589 0
1125 2CH 흙인형2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676 1
1124 2CH 흙인형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00 0
1123 2CH 휴일의 회사3 title: 투츠키71일12깡 797 1
1122 2CH 후회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41 1
1121 2CH 후쿠시마의 유령2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756 1
1120 2CH 횡단보도의 모녀 아리가리똥 1103 0
1119 2CH 환상의 파트너 아니 1357 2
1118 2CH 환각과 환청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673 0
1117 2CH 환각과 환청 title: 팝콘팽귄이리듐 686 0
1116 2CH 화재현장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992 0
1115 2CH 화재현장 title: 잉여킹냠냠냠냠 972 1
1114 2CH 화재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638 0
1113 2CH 화장실의 안1 앙기모찌주는나무 846 2
1112 2CH 화상 치료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696 1
1111 2CH 화상 치료 title: 팝콘팽귄이리듐 728 0
1110 2CH 홋카이도의 외갓집 여고생너무해ᕙ(•̀‸•́‶)ᕗ 621 0
1109 2CH 홋카이도의 불곰 노랑노을ᕙ(•̀‸•́‶)ᕗ 1086 1
1108 2CH 홈비디오2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766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57다음
첨부 (0)